고운사 최치원문학관, 최치원 관련 자료 24점 기증받아

경주최씨중앙종친회로부터 3월18일 최치원문학관서

2021-03-19     대구지사=윤지홍 지사장

신라말의 문인이자 정치가로 중국 당나라로 진출에 당대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혔던 고운 최치원 관련 자료 24점이 최치원문학관에 기증됐다. 자료는 경주최씨중앙종친회에서 기증한 것으로 최치원문학관(관장 정우 스님)은 3월18일 최치원문학관 대강당에서 유물 기증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고운사 주지 등운, 최치원문학관장 정우 스님을 비롯해 최병주 경주최씨중앙종친회 명예회장과 최창규 고운국제교류사업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유물기증과 함께 향후 추진될 ‘고운 최치원 선생 학술대회’ 등에 관한 협의도 이뤄졌다.

 

최치원문학관장 정우 스님은 “최치원 선생의 사상과 학문이 많은 이에게 전파되어 개인적으로도 보람을 느낀다”며 “당대의 손꼽히는 지성이었던 최치원 선생에 대한 올바른 조명을 통해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주 명예회장은 “최치원 선생이 앞으로 한중문화교류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아이콘이 되기를 바라며 선생의 학문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어 가치를 인정할 수 있도록 준비를 부탁드린다”며 “후손으로서 기증식을 갖게 도와준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과 최치원문화관 및 의성군 관계자를 비롯해 많은 분들께 감사말씀을 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기증된 자료는 최병주 명예회장과 최창규 사무총장이 중국 양저우에 위치한 최치원기념관을 왕래하며 수집한 것으로 앞으로의 가치가 기대되는 자료들이다. ▲고운국제교류사업회에서 발간 한 ‘고운 최치원 선생 문집 상·하’ ▲중국 서예가 구단이 쓴 최치원의 시 ‘추야우중’ 한시 족자 ▲중국 고급 공예미술사 유지밍의 ‘차사호’ ▲‘중국역사 의무교육 교과서’ ▲한국조폐공사 발행 한국의 인물 100인 시리즈 ‘최치원 기념 메달’ 등 24점이다.

고운 최치원 선생은 9세기 통일신라 말기의 학자로서 중국 당 나라의 공직에 있을 당시 ‘황소의 난’을 일으킨 적장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명문 ‘토황소격문’을 통해 문장가로서 이름을 떨쳤다. 유교·불교·도교에 모두 이해가 깊어 유·불·선 통합 사상을 제시하였다. 수많은 시문을 남겨 한문학의 발달에도 기여했다. 특히 관직에서 물러난 후 전국을 유람하던 중 고운사에 머물며 가운루와 우화루를 지어 고운사의 중창에 힘썼다.

대구지사=윤지홍 지사장 fung101@beopbo.com

[1578호 / 2021년 3월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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