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의 공백지대를 가다 - 박철암 글·사진

2004-08-10     김민경
[지도의 공백지대를 가다]는 티베트 창탕 북부고원 20만㎢의 광대한 지역에 대한 보고서이다. 평균 고도 해발4500m, 겨울철 평균 기온 영하 30도의 오지. 4월이면 타클라마칸 사막의 모래바람이 천지를 혼돈케 하는 곳. 저자는 탐험지역에 대한 묘사 외에도 이동 거리와 교통 수단, 자연환경, 원주민 등 여정의 모든 과정에 대해 매우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탐험에 뜻을 두고 있는 후학을 위한 배려임을 한 눈에 알 수 있다.(도피안사, 15000원)



국악 이렇게 들어 보세요 - 송혜진 지음

[국악 이렇게 들어 보세요]는 국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 국악곡 몇 곡 정도는 알고 있는 사람, 국악에 대해 좀더 알고 싶은 사람 등 수준의 높낮이와는 상관없이 국악에 대한 약간의 관심이라도 있는 이들을 국악의 세계에 더욱 가깝게 이끌어주는 친절한 안내서이다.(다른세상, 12000원)


아버지의 세월 - 이진하 스님 지음


고도성장의 한 모퉁이에서 잊혀지고 있는 옛 시골의 풍경들을 사실적 필체로 담아낸 소설이다. 가난한 시골 살이를 경험해 본 이라면 곳곳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그땐 그랬었지’라는 공감을 탄식처럼 흘리게 된다.

순박한 시골의 소년이 성장하며 만나게 되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 그들과 맺어 가는 인연을 통해 세상살이에 눈뜨게 된다. 저자인 이진하 스님은 1991년 장편소설 [사문별곡], 1993년 시집 [깊은 밤 뜨락에서], 1994년 수필집 [죄송합니다]를 잇달아 발표했다.(백양출판사, 각권 8000원)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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