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화두 찾아떠난 스님과 소년

2004-08-10     법보신문
양철북

이산하 지음 / 시공사



이산하 시인이 쓴 일종의 성장소설. “삶의 화두를 찾아서 길을 떠나는 한 스님과 소년의 이야기를 수채화처럼 단아하게 담아낸”(시인 정호승) 소설집이다.

양철북은 주인공의 이름이며 사춘기 소년이다. 어느날 객승이며 고행승인 법운 스님을 만나 그와 함께 전국의 사찰을 주유하며 차츰 어른의 세계에 진입하게 된다.

묵언정진과 만행, 혈사경을 통해 자아를 완성하려는 법운과 문학을 통한 홀로서기를 꿈꾸는 철북은 각각 존재론적 성년식과 생물학적 성년식을 치른다.

모든 성장은 아름답지만 고통도 수반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교훈으로 점철된 기타의 성장소설과 전혀 다른 세계-관점을 제시한다.

한때 절에서 지낸 작가의 모습이 주인공 소년의 모습에 투영돼 있다고. 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