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물질문명 병폐, 불교생태학이 대안

BK21, 3개년 '불교생태학 국제학술세미나'개최

2004-08-10     권오영 기자
한국불교학계가 국제 학술세미나를 통해 불교생태학의 이론적 정립을 모색한다.

동국대 BK21 불교문화사상사교육연구단(단장 조용길 교수 이하 BK21)는 11월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걸음마 단계에 불과한 불교 생태학의 이론적 체계 방안를 마련하고 세계불교학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3개년 계획으로 '불교생태학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학술세미나는 현대물질문명 발달로 인해 발생한 생태위기 문제를 진단하고 불교 내부에서 생태학적 요소를 찾아내 이를 현대사회의 문명 비판에 적용, 인접 학문과의 관계 속에서 문제의 대안을 찾아내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BK21는 우선적으로 내년 1월 동국대와 지난해 첫 교류협정을 맺은 스리랑카 페라데니아대에서 '불교속의 생태학적 측면들'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남방불교의 중심지인 스리랑카에서 경전 속에 나타난 불교생태학적 요소를 찾아내고 이를 이론적으로 정립할 계획이다.

BK21은 또 2차 년도인 2005년에는 현대 산업문명의 진원지인 영국 런던에서 '현대사회 비판과 불교생태학'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불교의 생태 문화적 가르침을 통해 현대 문명에 신랄한 비판과 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BK21은 마지막 해인 2006년 미국 하버드대를 찾아 '학제적 연구로서의 불교생태학'이라는 주제로 불교생태학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인접 학문들과의 교류를 심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BK21 단장 조용길 교수는 "이번 국제학술세미나는 물질문명으로 인해 피폐한 현대사회에서 불교생태학의 이론적 정립을 통해 문제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고 세계불교학계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