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참여불교도대회에 거는 기대

2004-08-10     법보신문
세계적인 참여불교운동 지도자들이 2003년 7월 한국에서 세계참여불교도대회를 개최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세계참여불교도대회는 법륜 정토회 지도법사 스님이 북측 동포를 위한 조건 없는 보살행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해 한층 격상된 한국 불교 NGO 운동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일인 동시에 한국 참여불교운동을 또 한 단계 끌어 올리는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을만하다.

대회의 규모나 내용, 운영방식 등 아직 대회 전반에 대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섣부르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이 대회에는 틱낫한 스님을 비롯한 슐락 시바락샤, 아리야라트네 박사 등 그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어서 늘 사회 참여에 소극적이라는 '한국불교'의 이미지를 일신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벌써부터 불교 NGO 활동가는 물론 일반 불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교 NGO들이 이러한 불자들의 기대를 올곧게 인식하고 있다면 세계참여불교도대회를 통해 반드시 일구어 내야 할 성과가 있다.

법륜 스님이 참여불교국제연대회의(INEB)에 한국에서의 대회 개최를 제안해 대회를 유치하기는 했지만 이젠 불교 NGO들이 화합해 대회를 원만하게 준비하고 회향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할 때만이 빈곤이나 문맹, 여성인권보호 등 국제사회의 공통된 문제의 해결에 소극적이었던 우리 불교 NGO가 국제무대로 활동 무대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그 동안 우리 불교 NGO는 정토회를 제외한다면 국제 사회에서 이렇다할 역할을 하지 못했다. 불교 NGO들은 이 대회에서 성취해야 할 또 하나의 성과물은 한국 불교가 아시아의 빈곤과 문맹, 갈등, 전쟁을 퇴치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불교 NGO와 연대의 틀을 구축해야 한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