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 금동제탑, 알고보니 금탑
국박, 비파괴검사 결과
2004-08-10 권오영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실(실장 강형태)은 지난 12월 11일 경기 양평군 수종사가 기탁한 ‘금동제9층탑이 금동제가 아니라 금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물관 보존과학실이 최근 비파괴 분석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종사 탑의 성분은 금83.2%에 은 16.4%가 가미된 것으로 밝혀졌다.
높이 12.9cm, 무게 205.3g인 이 탑은 정사각형의 기단 위에 세워진 9층의 작은 탑으로, 1층 탑신은 3면에 꽃모양의 출입구를 만들고 출입구의 양쪽 벽에는 격자무늬의 창을 뚫어서 조각해 놓아 고려 후기 건축양식을 띄고 있다. 이 탑은 1939년 수종사 석조부도를 중수할 때 발견됐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