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백호정사 신축 추진

60평 법당…연간 7000여 신병 수용

2004-03-22     심정섭
청년포교의 황금어장으로 일컬어지는 군. 그러나 대부분의 군법당은 포교의 황금어장이라는 말이 어색할 정도로 법회 환경이 열악하다.

<사진설명>백호정사 법회 전경.

강원도 원주의 OO보병사단 백호정사도 법회 장소가 좁아 찾아오는 불자 장병들이 발길을 돌리는 곳이다.

법당 규모는 지난 95년 내무실을 개조해 만든 30평에 불과한데 법회에 참석하겠다고 찾아오는 장병은 250여 명. 따라서 좁은 공간에 발을 딛지 못한 장병들이 밖에서 있거나 타종교로 발길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떠나가는 장병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부대 관계자 및 백호정사 부사관들이 법당 신축에 발 벗고 나섰다.

백호정사 불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법당 60평, 요사 40평 규모의 신축불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 백호정사 관계자는 “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하는 신병 중 연간 7000여 명이 백호정사를 찾고 있으나, 장소가 좁아 따뜻한 말 한마디 제대로 건네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밝혔다.

백호정사 법당 신축 예산은 총 2억 5000만원. 그러나 한정된 예산으로 법당을 완공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백호정사 신도인 K 부사관은 “정상적인 법회를 통해 불자장병들이 자긍심을 갖고 군 복무에 임하길 바랄 뿐”이라며 불자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033)743-6264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