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신임 주지 정념 스님

“교구종회 활성화…오대산 성지로”

2004-03-22     김형규
“아직 익지 않은 열매에 불과한데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산중 스님들의 권유로 무거운 짐을 지게 된 만큼 교구발전과 종단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월 9일 4교구 월정사 산중총회에서 신임 주지 후보로 선출된 상원사 주지 정념 스님(49·사진)은 “한암·탄허·만화 스님의 정신이 깃든 월정사를 가풍이 살아있는 도량으로 만들겠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스님은 “민주적이면서도 대중이 함께 참여하는 그런 교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명무실화 된 교구 종회의 활성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히고 “교구 종회에 다양한 분과가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교구의 행정 및 재정의 투명성을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사중 스님들이 노후 걱정 없이 수행과 교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특히 “승려 노후 복지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오대산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수 신앙의 성지로서의 입지 조건을 접목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안을 세울 계획”이라며 “결제 정신이 살아있는 깨어있는 도량을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80년 희찬 스님을 은사로 수계 한 후 총무원 사서차장, 호법국장, 승가학원 감사, 11대, 12대 종회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상원사 주지와 13대 종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