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하고 싶은 수행법 ‘참선 65.1%’

참선 대중화 가능성 커…프로그램 개발 시급

2004-03-22     이재형
불자들이 가장 체계적으로 지도 받고 싶어 하는 수행법은 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무응답자 제외)의 65.1%(1170명)가 참선을 꼽았으며, 염불 13.3%(239명), 참회기도 11.1%(200명), 사경 3.9%(70명), 간경 3.8%(68명), 주력 2.8%(50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중요한 수행법을 묻는 질문에서도 참선이 43.4%(858명)로 단연 높았으며, 다음으로 참회기도 37.1%(732명), 염불 9.8%(194명), 간경 1.9%(37명), 주력 0.4%(7명), 사경 0.3%(5명)이었다.

이러한 응답 분포는 참선이 불자들의 가장 중요한 관심사이며, 그 저변이 매우 넓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러한 불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참선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면 참선은 현대사회에서 각광 받을 수 있는 수행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수행 일상화의 저해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바쁜 일상생활’ 탓으로 돌린 불자가 47.5%(939명)로 높았으나, ‘체계적인 수행지침이 없는 것이 수행일상화의 저해요인’으로 꼽은 불자도 27.7%(547명)에 이르렀다. 이밖에도 소수의견으로는 ‘수행프로그램 및 공간부족’ 4.0%(79명), ‘성취감 부족’ 5.1%(101명) 등이 있었다.

이번 설문을 분석한 포교원 측은 “참선수행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며, 사회적 욕구도 그 만큼 팽창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종단에서는 재가불자 혹은 일반인들에게 신행에 바탕을 둔 선수행 프로그램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향후 선수행 프로그램의 개발로 종단의 포교 및 발전의 중요한 초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