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화장해주오” 69%

2004 장묘 문화 국민 의식 조사

2004-04-12     김형섭
“이유는 국토 협소” 42%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자신의 장례방법으로 ‘화장’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행정학회(회장 김태복)가 지난 4월 4일 발표한 ‘2004 장묘문화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장례방법으로 화장을 원한다’라고 답변한 응답자가 68.6%로 ‘매장을 원한다’ 31.4%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는 지난해 실시한 의식조사보다 4.7% 증가한 수치로 국내 장례문화가 ‘매장 문화’ 중심에서 ‘화장 문화’로 점차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장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토면적이 협소해서’가 41.7%로 가장 많았으며, ‘묘지관리 어려움’이 22.7%, ‘비용 상의 문제’ 14.1%, ‘환경친화적이어서’ 7.3% 순으로 나타났다.
또 화장 후 유골 처리에 대한 물음에 ‘납골당에 안치하겠다’는 답변이 4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2000년 초반부터 일기 시작한 ‘산골’을 선택하겠다는 답변이 26.1%로 ‘납골탑 또는 납골묘’ 24.6% 보다 높게 나타나 매장문화의 병폐를 닮아가고 있는 ‘납골탑 또는 납골묘’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집 주변 장묘시설 설치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는 ‘찬성’이 46.5%로 반대 31.2%보다 높게 나타나 장묘문화에 국민의식이 점차 높아져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형섭 기자 hsk@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