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불교학자들, 한국서 ‘동아시아불교 여성’ 논한다

5월19일, 이화여대 박물관서 워크숍 개최 ‘동아시아불교 시장원리·공덕·여성’ 주제 “한류 타고 한국불교에 대한 관심 급상승” 송광사·선암사·해인사 등 사찰 답사 예정

2023-05-15     정주연 기자

세계 학자들이 우리나라에 모여 ‘동아시아불교에서의 시장원리·공덕·여성’을 주제로 워크숍을 연다.

이화여대 박물관과 캐나다 국제인문학사업 프로그베어(FROGBEAR)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워크숍에는 영국·한국·미국·중국·캐나다의 5개국 학자가 모여 동아시아불교학 분야 최신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 6편을 발표하고, 질의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5월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화여대 박물관에서 진행되며, 동시 통역도 제공된다.

발표는 세션1, 2로 나눠진다. 세션1은 김연미 이화여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서찰 경전의 창조-일본 서간문화로 살펴본 여성과 글쓰기(할리 오닐/ 영국 에든버러대학 교수) △왕실, 중인, 궁녀-조선후기 불교신앙 재건의 주역들(이승혜/ 리움미술관 책임연구원) △신들의 강림을 공연하기-서태후의 종교의식 재고찰(리위항/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학 교수)을 발표한다.

세션2는 할리 오닐 영국 에든버러 대학 교수의 진행으로, △조선시대 불교풍속에서 여성의 역할(김연미/ 이화여대 교수) △6세기 산시성 남동 지역에서의 다층탑 생산(진차오 자오/ 중국 동제대 교수) △프로그베어 데이터베이스를 통한 동아시아 종교유적지의 ‘시장과 공덕’ 교육법(수지 앤드류스/ 캐나다 마운트 앨린스대 교수)을 소개한다. 종합토론은 수지 앤드류스, 김연미 교수가 진행한다.

수지 앤드류스 교수와 함께 이번 워크숍을 기획한 김연미 교수는 “그간 동아시아불교·불교미술사 연구는 중국이나 일본 학자들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 한류 바람이 거세지면서 한국학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한류에 힘 입어 한국사찰, 한국불교문화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워크숍이 한국불교 세계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워크숍이 열리는 5월19일 전후로 우리나라 불교문화를 체험할 사찰도 답사할 계획이다. 16일 순천 송광사·선암사를 시작으로, 17일 해인사, 20일 서울 원각사·리움미술관·국립중앙박물관 등을 방문한다. 답사 일정에는 ‘사찰에는 도깨비도 살고 삼신할미도 산다’ ‘사찰 속 숨은 조연들’을 쓴 노승대 작가가 동행한다.

정주연 기자 jeongjy@beopbo.com

[1682호 / 2023년 5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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