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 구호 위한 시멘트, 의약품 급해요”
조불련, 조계종에 긴급 구호 요청
2004-05-03 남배현
“조계종단에서 시멘트, 판유리, 자동차, 의약품, 식량 등 설비와 희생자를 구호하기 위한 물품을 조선불교도연맹 앞으로 직접 보내 주신다면 용천 역사 피해 지역에 정확히 전달하겠습니다.”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위원장 박태화)가 4월 28일 이 보다 하루 앞서(27일) 북한 용천 역 참사에 대한 위로문을 보내 온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에게 감사의 뜻을 담은 팩스 서한을 전해 왔다.
남북 불교 교류사에서 하루만에 남북 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이 서한을 주고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용천 역사 참사 피해 규모가 크고 광범위한 구호의 손길 역시 다급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조선불교연맹 박태화 위원장은 팩스 서한에서 “금강산 신계사 복원과 북 사찰 단청 지원에 대해 북한의 불자들을 대표해 감사하다”면서 “조선불교도연맹은 용천 지역 피해를 하루 빨리 복구해 주민들을 안정시키는 데 떨쳐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