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도리산 육지장사 첫 영화제
2004-06-15 남배현
개봉작 ‘달마야 서울가자’ ‘오세암’ 등 상영
‘초여름 바람에 섞인 풍경 소리와 짙푸른 녹음, 그리고 대웅전 산세 앞에 버티고 선 초대형 스크린….’
이번엔 산사 음악회가 아닌 산사 영화축제다.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와 경기도 양주 도리산 육지장사(주지 지원 스님)는 6월 19, 20일 때를 같이 해 첫 영화축제 한마당을 펼친다.
두 사찰 모두 영화축제를 마련한 가장 큰 목적은 두 사찰이 있는 지역이 대도시와 동떨어져 있어 대부분의 주민들이 문화적인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없다는 데 맞추어져 있다.
오대산 월정사가 마련한 ‘천년의 숲길 찾아가는 오대산 산사영화제’에서는 오는 7월 8일 전국 영화관에서 개봉될 예정인 ‘달마야 서울가자’가 축제 첫날인 19일 저녁 7시 30분 상영된다.
<사진설명>오대산 월정사는 사찰에서는 처음으로 개봉작 '달마야 서울가자'를 상영한다.
영화 상영 전에는 한 시간 동안 전나무 숲 길을 걷는 행선 프로그램이 실시된다. 축제 이튿날인 20일 저녁 7시 30분에는 ‘아홉살 인생’이 불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033)332-6664
도리산 육지장사의 영화축제에서는 영화 상영 외에도 웰빙에 관한 강연, 음악회 등 알찬 문화-복지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육지장사의 영화축제에서도 ‘숲 속 보행 명상’이 실시 돼 축제를 찾은 주민과 불자들에게 ‘정신적인 평온함’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육지장사의 영화 축제 첫날인 19일엔 오세암에 얽힌 전설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오세암’이, 둘째 날인 20일엔 제14대 달라이라마의 출생에서부터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기까지의 역정과 고난을 다룬 ‘쿤둔’이 각각 상영된다. 031)871-0101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