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행자들의 정진-축제 될 것”

제7차 성지대회 주관 시 몽 스님

2004-06-21     이재형
“제주도는 사면이 바다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인지 정법보다는 토속신앙과 결합된 불교의 특성이 많이 나타납니다. 따라서 이번 전국염불만일회 여름성지순례는 바른 신앙과 수행의 보급이라는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습니다.”

2004년 여름성지대회를 주관하는 제주 법화사 주지 시몽〈사진〉 스님은 “이번 대회는 염불행자들의 치열한 정진의 장이자 흥겨운 축제 마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가 참으로 행하여야 할 것은 선행의 공덕을 쌓는 일입니다. 그리고 염불이야말로 가장 수승한 공덕을 쌓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불자들이 함께 수행함으로써 신심을 새롭게 다지고 나무아미타불의 염불공덕을 이 사회와 국가에 널리 퍼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시몽 스님은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제주불자들은 물론 도 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며 “많은 불자들의 참여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법화사는 신라시대 장보고를 비롯해 원나라 세조, 고려 충렬왕, 명나라 영락제 등 많은 인물들의 손길이 닿아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그러나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조금씩 퇴락해 사지만 남게 됐고 1982년 시몽 스님이 이를 복원하면서 그 옛날의 위상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특히 3000여 평의 법화사 구품연지는 때마침 여름성지대회가 열리는 8월초에 연꽃이 만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