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 장승업의 삶과 예술」이양재 지음 / 해들누리
전설에 가리워진 실제 삶과 회화세계
2004-08-10 김민경
장승업의 신운 넘치는 작품세계를 본격 조명하는 것이야 당연한 수순이지만 한편으로 오원의 실제 삶과 그 주변이야기를 수많은 자료를 그러모으고 검토한 끝에 마치 이웃에 사는 그 누구의 이야기를 풀어놓듯이 치밀하게 묘사해 둔 점은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어 오원의 예술세계가 당대를 넘어 현대에도 꽤나 큰 비중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또 이를 통해서 오원의 예술세계가 획득한 회화사적 의미를 조명한 대목도 읽어 둘 만 하다.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북한에 남아있는 오원의 그림과 장승업 관련 주요자료들의 원문과 해설을 부록으로 수록해 두었다.
지은이 이양재 씨는 회화사연구가로 10년째 고려미술연구소를 꾸려가며 김홍도와 안견, 신윤복과 최북 등 우리 회화사에 이름을 남긴 이들의 삶과 예술, 그리고 고려불화와 고판화에 대해서 80편이 넘는 글을 발표해왔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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