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눠서 더 행복한 삶의 지혜 한가득[Br] 『남 잘되게 하기』

오심 스님 지음 / 부다가야

2005-05-19     법보신문
부산불교방송을 통해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해 온 월봉사 주지 오심 스님의 방송 법문을 엮은 책이다. 통도사 포교국장, 통도사 자비원장을 지내며 포교와 복지의 일선에서 활동한 오심 스님이 지난 2002년 부산불교방송에서 매일 아침 ‘생활 속의 부처님 말씀’이라는 코너를 통해 전한 법음을 글로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오심 스님은 ‘생활 속의 부처님 말씀’을 통해 경전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야기와 설화를 쉽게 설명했다. 특히 스님은 복잡하고 다변화된 현대사회를 비교하며 지혜롭게 살기 위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솔직 담백한 법문에 담아 청취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당시의 음성 법문을 글로 옮긴『남 잘되게 하기』에는 ‘운명은 바뀐다’, ‘어항속의 물고기’ 등 130여개의 글이 실려 있다. 각 글들은 ‘구름을 벗어난 달’, ‘어제의 집으로 돌아가리’, ‘스스로의 등불을 켜라’, ‘둘이 한 길을 가지마라’ 등 4개의 장으로 구성돼 방송과는 또 다른 향기를 책장마다 전해준다. 스님은 ‘남 잘되게 하기’라는 책 제목의 글을 통해서도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단순하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진리를 일깨워주고 있다.

선행을 베풀 때마저도 ‘남 잘되게 하는 마음’으로 실천할 것을 강조한다. 간결하되 현실에서 놓치고 살기 쉬운 지혜를 안겨주는 글들은 물질만능주의의 현대사회에서 정신적 빈곤을 채워줄 마음양식이 되기 충분하다. 9,000원.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