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불교 대표 사찰 황룡사 복원된다

정부-지자체, 5년간 1000억 예산 투입

2005-07-26     법보신문
신라 불교의 대표 사찰인 황룡사가 복원된다.

문화관광부, 문화재청, 경주시는 지난 7월 20일 경주보문단지 현대호텔에서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계획 보고회'를 갖고 올해부터 2034년까지 총 2조원을 투입해 경주지역을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는 국책 사업을 확정 발표했다. 이를 위해 문화관광부는 올해부터 2009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국비와 지방비 등 4160억원을 들여 황룡사 및 월정교 복원, 고분공원 조성, 첨성대 야간 레이저쇼 및 체험 관광 실시 등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1단계 사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라시대 최대 거찰이자 신라불교를 대표하는 황룡사 복원 사업이다.

정부는 우선 1000억원을 들여 황룡사 터에 신라시대 귀족 등의 출입 통로인 회랑과 금당을 복원하고 특수 스크린을 설치, 레이저 빔을 이용해 황룡사 9층 목탑을 형상화 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목탑의 경우 『삼국유사』와 『삼국사기』등에만 언급돼 있을 뿐 구조 양식과 모양 등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없어 정확하게 복원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정부는 사학자들과 국내외 전문가들을 통해 설계도를 공모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대형 고분을 발굴하고 인근에 '세계역사도시 문화관'과 투명전망대 등을 갖춘 고분공원 조성, 첨성대 주변 야간 레이저쇼 실시 등을 추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