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사불교 지원 성관 수원포교당 주지 스님

"거사는 불교와 사회 잇는 가교"

2004-08-10     김형섭 기자
"남성불자들의 참여를 배제한 여성·노년 불자중심의 불균형한 사찰 불교는 미래가 없습니다. 불교가 발전하고 사회에 부응하려면 남성과 여성이 함께 공존하는 불교가 가장 바람직한 불교라고 볼 수 있습니다"

86년부터 남성불자들을 위한 거사림법회를 열고 있는 성관 수원포교당 주지 스님은 "거사들이 불자가 될 경우 가족에 대한 포교는 물론 생활 속 실천불교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남성 중심의 사회 속에서 남성불자는 사회와 불교를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담당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스님은 "남성불자들로 인해 직장에서나 사회활동 속에 불교의 파급효과도 상당히 클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스님은 "그 동안 여성중심의 사찰불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음력위주의 사찰법회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재 사찰법회는 초하루 법회, 관음재일 등 음력 위주의 법회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남성불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전혀 주지 않고 있다.

스님은 "각 사찰들은 남성불자들을 법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음력 법회보다는 요일을 정해 법회를 보는 것이 효율적이고, 이것이 가능하지 못한 경우 주말을 이용해 남성불자들을 이끌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수원포교당은 직장 남성불자들을 위해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30분에 거사림법회를 보고 있으며, 법회가 끝나면 불교교리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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