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직능회지 만들어보니…

경산조폐창회보 [금강] 편집인 서 응 교 씨

2004-08-10     공선림 기자
“회보 보고 불자회 가입할 때 보람”

“뭐니뭐니 해도 원고 받는 게 제일 힘들죠. 회원들이 원고 부탁에 다들 기겁하며 못 한다고 하니까요. 글을 쓴다는 것 자체에 대한 두려움도 있겠지만 자신의 글이 활자화돼 나오는 것에 대해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직장직능단체에서 불자회를 꾸리는 일도 힘들지만 불자회의 회지를 만드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약 140명의 회원으로 이뤄진 한국조폐공사 경산 조폐창 불자회인 금강회 사무국장 서응교〈사진〉 씨는 불자회보 좥금강좦의 원고를 모아 조계종 포교원으로 보내는 일을 한다. 직장직능단체의 불자회에서 자체적으로 회보를 만든적도 있지만 경비와 시간 문제로 꾸준히 나오기가 어려워 조계종 포교원에서 지원을 받는다.

“예전에 저희들만의 힘으로 회보를 만들었는데 그때는 한 번 만들 때 인쇄비도 지금보다 몇 배 들었고, 원고도 훨씬 많이 들어가야 해서 만들 때마다 힘들었는데 지금은 포교원 지원 덕에 원고를 네 페이지 정도만 만들면 되니 부담이 적어요.”

원고를 달라고 하다가 결국 못쓰는 회원이 있으면 편집을 맡은 책임으로 글을 쓰는 경우도 있다.

“이번 달에는 글을 쓰는 것이 포교활동의 하나라고 설득해서 원고를 받았어요. 이제부터는 순번을 정해서 미리 1년 순서를 정하려고 해요. 그렇게 하면 미리 마음의 준비를 가지고 원고를 쓸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