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천강에 비치는 달

2004-08-10     정부기
빠르게 노래하다 숨쉴 틈 놓치기도


노랫말의 뜻 부처님 자비의 손길마다 꽃들 빛나고, 공덕의 그늘마다 새들이 우나니, 만유에 나투신 부처님 은혜에 우리들 두 손 모아 예불 드리자는 내용으로 된 곡이다. 글의 배용이 찬단으로 되어 있기에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부를 수 있는 의식곡이다.

곡의 분석 이 곡은 24마디 세 도막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8분의 6박자 민요풍으로 된 곡이다. '산에 가면 푸른 바람'은 이 곡의 주제로서 8분의 6박자의 리듬꼴에 주의해야 한다. '산 빛 열리고'에서는 연결구 부분이므로 셈여림을 주제보다 더 강하게 할 필요가 있고, '들에 서면 밝은 햇빛'에 있어서는 도약 음정이 많이 사용되었기에 음정에 주의해야 한다. '강물 흐르네'에서는 A부분의 종지형이므로 곡이 끝나는 분위기로 노래해야 한다. '자비의 자국마다 꽃들 빛나고'는 이 곡의 새로운 시작 부분이므로 노래하는 분위기를 바꾸어 더욱 경쾌하게 노래할 필요가 있다. 음정에 있어서는 동음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며 리듬에 주의해야 한다. '공덕의 그늘마다 새들 우나니'는 다음 선율을 위한 연결구 부분이므로 앞부분과 같은 분위기로 노래해야 한다. '만유에 두루하신'은 이 곡의 절정부분으로 리듬 및 음정에 맞추어 신나게 노래해야한다. '우리들 두 손 모아 예불드리리'는 이 곡의 종지부분이므로 점점 작게 노래해야 하며, 곡이 끝나는 분위기를 충분히 살려야 한다.

이 곡은 음정이 높지 않기 때문에 불자들이 노래하기 쉽고, 찬불가에서 흔하지 않은 빠른 템포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보다 신나게 노래할 수 있는 곡이다. 그러나 첫 번째, 세 번째 등의 악구에서 호흡에 주의해야 한다. 숨쉴 수 있는 박자가 길지 않기 때문이다.

작곡가 이 곡을 작곡한 이한우 님은 찬불가 개화기 때 정민섭, 추월성 님들과 함께 활동하던 분으로 경희대 작곡과를 졸업하였으며, '청법가' 작곡가로도 유명하다.



정부기<중앙대학교 음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