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용스님의 정토선 수행] 7. 자성염불을 빨리 이룰 수 있는 방법?

“하면 된다”는 확고한 신념이 가장 중요

2007-11-28     법보신문

불성은 평등하므로 자성염불 또한 남녀노소 그리고 스님과 재가불자를 막론하고 누가, 얼마나 열심히 정진 하느냐에 따라서 어른보다 어린아이가 먼저 자성염불을 이루기도 하고 스님보다 재가 불자가 먼저 이룬 사례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정진에 임할 때 첫째는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공부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가 공부를 지어 나감에 있어서 꾸준하고 일여하게 공부를 지어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어쩌다 한 번이라도 공부를 빼먹으면 왠지 서운하고 개운치 않는, 무언가 목마르는 듯한 갈증이 느껴지듯이 그렇게 정진을 해 나가야 합니다.

일순간 열심히 정진 하다가 때론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식의 공부는 마치 배고플 때엔 밥을 한번에 몇 그릇씩 먹다가도 배부를 때엔 아예 며칠씩 쫄쫄 굶는 것과 같아서 올바른 정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세 번째로는 이와 같이 염불 수행을 통하여 염불이 어느 정도 익어지면 한 번쯤 철야정진이나 가행정진을 하여 가일층 공부를 밀어붙이도록 하여야 합니다.

되도록 말도 적게 하거나 묵언을 하며 음식도 채식위주로 가볍게 먹거나 더 나아가서는 오신채도 멀리하고 오후 불식 등으로 잠도 줄이고 밀밀하게 염불을 들어 번뇌가 발부치지 못하도록 해 나가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이처럼 가행정진이나 용맹정진을 할 때에 모든 번다한 세상사를 일시에 다 내려놓고 죽음에 임박한 사람처럼 오직 일념으로 염불에만 집중을 해나가야 합니다.

얼마나 세상사를 빨리 내려놓는가,

이것이 최대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으며, 얼마나 집중을 하느냐에 따라 일주일 또는 5일 내지 3일 만에도 자성염불을 이룰 수 있지만 만약 입으로만 염불을 하고 정신을 다른 곳에 빼앗긴다면 설사 3년 아니라 10년을 염불한다고 하더라도 실제적인 염불수행의 이익인 자성염불의 경지를 체득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리고 수행을 할 때 반드시 염불을 하는 의식과 그 염불하는 자를 돌이켜보는 의식 즉, 정(定;염불)과 혜(慧:염불하는 자를 돌이켜보는 의식)를 반드시 겸수하여 잠시도 번뇌가 우리의 의식을 점령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며 이와 같이 밀밀한 경지가 얼마나 오래도록 이어지는가에 따라 자성염불의 성취 또한 빠르고 더딤이 결정된다고 할 것입니다.

음성 용운사 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