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군포교 전략 후배들과 공유를”

충의사 주지 이정우 법사

2008-06-10     법보신문

이정우 법사는 소문난 재주꾼이다. 특히 글재주가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그의 글재주는 이미 지난 2006년 발간된 『새벽향기』라는 책으로 세간에 선을 보인 바 있다. 그 책은 매일 아침 군인트라넷에 그가 직접 올린 아침 법문들 중 수작으로 손꼽히는 것들을 엮어낸 것이다. 이 법사는 행정학교에서 근무하던 시절부터 예불을 마친 매일 아침 6시 30분이면 ‘명상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짤막한 법문을 군인트라넷에 올린다. 이런 그의 아침법문은 행정학교에서 상무대, 수도군단으로 옮겨 다니는 동안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매일 출근과 동시에 으레 이 법사의 법문부터 확인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이 법사는 “불자들에게 매일 아침 좋은 법문을 선물로 주자는 생각에서 처음 시작한 것이 이처럼 큰 호응을 얻게 될 줄 몰랐다”며 “지금까지 써온 법문들은 좋은 글귀 몇 마디로도 포교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자 자산”이라고 했다.

이 법사는 매일 아침법문을 올리기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공부를 해야만 한다며 이 역시 적지 않게 힘든 일이라고 짐짓 엄살이다. 그러나 그런 그의 노력이 담긴 『새벽향기』는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제는 지하철 역사 등에 걸리는 ‘풍경소리’에서도 그의 글 몇 편을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 법사는 “아침법문처럼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서 재밌게 포교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며 “특히 인터넷이나 프리젠테이션을 응용한 법회는 병사들이 지루하지 않게 법문에 집중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전국의 군법당에는 뛰어난 재주를 가진 후배 법사들이 많다”며 “서로가 가진 좋은 법문, 정보, 기술, 군포교 전략 등을 공유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안양=정하중 기자raubone@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