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100만명 동시 출가…역사상 최대 규모

2월 6일 방콕서…성인 남성의 통과 의례

2010-01-26     법보신문

태국에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출가 의식이 거행된다.
태국 방콕에 위치한 담마까야 사원은 2월 6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성인 남성 100만 명이 수계를 받고 일정기간 출가 생활을 경험하는 ‘부엇낙(Buat Nhak·출가 의식)’을 봉행한다.

‘부엇낙(Buat Nhak)’은 태국의 모든 남성이 거쳐야할 통과 의례로 태국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불교적 관습이다. 태국 남성들을 성인이 되면 일시적으로 출가해 최소 이틀 이상의 승려 생활을 거쳐야 한다.

출가자가 일정기간 수행하고 환속하면 ‘팃’이라는 경칭이 부여되는데 이는 ‘배우고 깨달아 인격을 갖춘 자’라는 의미로, 결혼과 직장생활을 비롯한 모든 사회적 활동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일정기간 승려로 수행한 경험이 있다는 것은 곧 도덕적으로 완숙하고 믿을 만한 남성이라는 점을 사회적으로 입증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특히 담마까야 사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태국 최초의 대규모 부엇낙일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성인 남성들이 일제히 277계를 수지하고 출가해 승려로서 수행에 정진하게 되는 의미 깊은 행사다. 이미 100만 명에 달하는 태국 남성들이 1월 9일부터 담마까야 사원에 모여 수행하고 있으며, 2월 6일 부엇낙을 마치면 3월 8일까지 49일 간의 출가 생활을 거친다.

이날 부엇낙 행사에는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이 참석할 예정이다. 

송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