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마음 씻어내는 닷새 간의 ‘물 축제’

미얀마 ‘띤잔’, 4월 13~17일까지
새해맞이 축제…관공서 열흘간 休

2010-04-06     법보신문

태국의 쏭크란, 캄보디아 본옴뜩과 함께 동남아시아 국가의 대표적 물 축제인 미얀마의 띤잔 축제가 4월 13일부터 5일간 열린다.

미얀마력으로 새해가 시작하는 4월에 새해를 축하하며 열리는 물축제 띤잔〈사진〉은 미얀마의 대표적인 민속축제다. 올해 띤잔 축제는 5일간 열리지만 미얀마 정부는 올해 연휴기간을 파격적으로 늘려 4월 10일부터 21일까지를 휴일로 정했다. 이 기간 동안 모든 관광서를 비롯해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을 전망이다.

미얀마어로 띤잔은 산스크리트어의 ‘띠따우’에서 나온 것으로 ‘바꾼다. 개선시킨다’는 뜻을 갖고 있다. 즉 묵은 것, 불순한 것, 추한 것 등을 깨끗이 씻어버린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축제다. 서로에게 물을 뿌려 묵은 것을 씻어내는 것은 이 기간 동안 땅에 내려온다는 신의 은총을 받기 위한 것으로 낯모르는 사람에게 물을 퍼부어도 화를 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에는 사원의 불상들도 깨끗이 씻고 새 단장을 한다. 

남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