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법정 스님

A Life of Non-Possession <무소유의 삶>

2012-07-23     법보신문

“Non-possession” does not mean having nothing. It does not mean to live as a penniless beggar. Rather than meaning having nothing, it is the idea of not possessing what we do not need.

 

When we understand the true meaning of “non-possession,” we can attain a more carefree and light-hearted life. A pure but honest life without excess that we have chosen is so much more noble and valuable than having abundant riches.

 

This is not some half-hearted lifestyle attitude; it is choosing to live a life of wisdom.

 

If we are not satisfied and don’t know how to be content, it is because we are not in harmony with the world we live in. If your mind is anxious and doesn’t know how to be content, it is because you are not in harmony with the world you live in.

 

We are but one part of everything that exists around us. Not one of us lives totally independent of others. We are all part of a whole, Person by person, we are each one part of a greater world. We are all intimately intertwined. This is our existence.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할 때 우리는 보다 홀가분한 삶을 이룰 수가 있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이것은 소극적인 생활 태도가 아니라 지혜로운 삶의 선택이다.


만족할 줄 모르고 마음이 불안하다면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이 불안하고 늘 갈등상태에서 만족할 줄 모른다면 그것은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옥배 원장
우리는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의 한 부분이다. 저마다 독립된 개체가 아니다. 전체의 한 부분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세상의 한 부분이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서로 얽히고설켜 이루어진다. 그것이 우리의 존재이다.

 

전옥배 한국불교영어번역연구원장

 


[해설] 열반할 때까지 청빈과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다 가신 법정 스님(1932~2010)은 저서 ‘무소유’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 나는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었다. 살만큼 살다가 이 지상의 적에서 사려져갈 때에도 빈손으로 갈 것이다. 그런데 살다보니 이것저것 내 몫이 생기게 된 것이다.”


법정 스님의 말처럼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일입니다. 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우리를 부자유하게 얽어매기 때문입니다.


많이 갖는 것이 자랑거리가 되는 세태, 그렇기에 더욱 법정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삶이 그리워지는 것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