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암, 경허선사 기리는 행사 ‘다채’

10월12일, 학술세미나·작은음악회 개최

2013-09-23     김규보 기자

 

▲ 천장암은 10월12일 경내에서 학술세미나와 산신제, 작은음악회를 개최한다.

 

 

한국 근현대 불교사에 큰 발자취를 남겼던 경허선사가 주석했던 서산 천장암(주지 허정 스님)에서 스님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천장암은 10월12일 경내에서 학술세미나와 산신제, 작은음악회를 개최한다. 만공․혜월․수월선사가 머물기도 했던 천장암은 지난해 경허선사 열반 100주년을 맞아 경허탑 건립과 학술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경허선사 바로알기 학술세미나’는 10월12일 오후 1시 산신제와 함께 진행된다. 이평래 충남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박종강 변호사가 ‘경허성우와 수운 최제우’를, 고영섭 동국대 교수가 ‘경허성우의 목룡가풍’을, 홍현지 연구원이 ‘경허의 탄생지와 출생년도’를, 김광식 동국대 교수가 ‘수월선사의 정체성과 경허의 선법’을 주제로 각각 발표에 나서며 중앙승가대 교수 선응 스님, 탄허연구실장 문광 스님, 박재현 동국대 교수, 김호귀 동국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학술세미나에 이어 오후 6시부터는 출연진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열리는 ‘천장암 작은 음악회’가 개최된다. 박남준 시인의 시낭송, 도신 스님의 찬불가는 물론 판소리․가야금연주․기타연주 등 시와 음악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천장암 주지 허정 스님은 “경허선사는 일찍이 유불선을 섭렵하신 대사상가요 세간과 출세간을 넘나드는 자유로운 시인, 그리고 치열한 구도로 깨달음을 얻은 도인, 중생의 아픔 속에 뛰어들어 동고동락하신 자비보살”이라며 “이번 행사가 경허의 바람처럼 자유로웠던 삶을 다시 한 번 음미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천장암에는 경허선사가 주석했던 1평 남짓한 방과 수월스님이 삼매를 얻은 부엌, 혜월 스님이 깨달음을 얻은 동굴 등이 남아있는 스님들의 수계도량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041)663-2074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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