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어요 - 벽틈으로 바람 들어오듯...

청소년 눈 높이에 맞춘 「아함경」-이욱태 외 지음

2004-08-10     한신애 기자


「아함경」을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풀어 쓴 청소년 경전해설서 [벽 틈으로 바람 들어오듯 마음 틈으로 욕심 들어온다]가 나왔다.

청소년들이 불교 경전을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불교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전국교법사단(단장 박영동)이 창설 56주년을 맞아 발행한 것. 벽 틈으로 바람 들어오듯 마음 틈으로 욕심 들어온다는 전체 4부분 100여 개의 소 단락으로 나누어 경전 내용을 소개하고 해설을 덧붙였다.

각 장별로 제목이 ‘자살사이트’, ‘때론 공든 탑도 무너진다’, ‘원조 왕따’ 등 최근 사회적 분위기와 청소년들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어 불교경전이 갖고 있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었다. 반복되는 경전의 내용은 과감히 삭제해 기존의 경전을 읽을 때 느낄 수 있는 어려움은 없다. 각 경전 풀이 뒤에 덧붙인 해설도 1페이지를 넘지 않는 짧은 분량이지만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현상이나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주 내용으로 다뤄 경전을 구체적으로 천천히 음미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책 구석 구석에서 보이는 한글 평어체에서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쉬운 어휘를 고른 현직 교법사들의 정성이 엿보이기도 한다.

교법사단은 작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율부’, ‘아함부’, ‘본연부’, ‘대승경전’, ‘선지식 말씀’을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쉬운 내용으로 풀어 해설과 함께 발행하고 있다. 작년 율전을 소재로 한 서두를 때 서두르면 느릴 때는 얼마든지 느려도 좋다에 이어 올해는 그 두 번째 작업으로 「아함경」을 소재로 한 경전해설서를 완성한 것. 시공상,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