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강진에 세계 최대 규모 불탑도 타격

2015-04-27     임은호 기자

▲ 네팔 강진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티베트 불탑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보드나트 스투파(Bodhnath stupa)가 상당 부분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페이스북
네팔 강진으로 수도 카트만두를 대표하는 건축물과 사찰 등 세계적 문화유산들도 다수 파괴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티베트 불탑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보드나트 스투파(Bodhnath stupa)도 상당 부분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문화유산 지정된
보드나트 스투파 균열
여진으로 붕괴위험도

씨엔엔(CNN) 등은 “4월25일 네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보드나트 스투파 일부가 손상됐다”고 보도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보드나트 스투파에 균열이 발생해 시급히 보수가 요구되지만 현재 인명구조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보수 계획이 수행되지 못하고 있다. 또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언제 붕괴될지 모르는 위험에 처해져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5세기경 축조된 보드나트는 티베트와 네와르족 불교신자들의 성지로 알려졌다. 기단 높이 36m, 탑 높이 38m, 지름이 무려 100m에 달하는 웅장한 규모를 자랑한다. 보드나트는 Bodh(깨달음)의 Nath(사찰)가 결합된 이름으로 스투파에 새겨진 부처의 ‘지혜의 눈’은 마치 순례자들을 응시하는 듯 신비로운 느낌을 줘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과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보드나트 인근에는 100여 명의 티베트 승려들이 기거하는 수도원도 자리하고 있어 건축물 관람뿐 아니라 티베트 문화와 역사, 난민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체험하고 익힐 수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왔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293호 / 2015년 5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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