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위한 결혼식 진행하는 日사찰 화제

교토 순코인사 카와카미 스님
2010년부터 여덟 커플 성사

2015-10-26     임은호 기자

동성결혼이 불법인 일본에서 성소수자가 결혼식을 할 수 있는 사찰이 있어 화제다. 일본 교토에 위치한 순코인사다.

성소수자 결혼식은 주지 카와카미 스님의 원력으로 2010년부터 시작됐다. 스님은 2015년 현재까지 여덟 커플의 결혼식을 사찰에서 성사시켰다.

첫 결혼식의 주인공은 순코인사에서  2006년부터 명상을 배우던 스페인 여성이다. 결혼식 문의를 받고 “경전을 읽고 또 읽었다”는 스님은 “경전 속에서 성소수자들의 결혼에 대해 반대하거나 비판하는 내용을 찾을 수 없었다”며 “이들을 더 이상 사회에서 소외시킬 수 없어 사찰서 공개결혼식을 거행했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일본인구의 7.6%가 성소수자”라며 “이들이 결혼할 수 없다면 일본은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지 성소수자의 권리만이 아닌 여성, 장애인, 이민자, 소수민족 등 사회적 약자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회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16호 / 2015년 10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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