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언론 출범 10주년 특집-축화·축시]

무소의 뿔처럼 당당히 가라

2015-11-03     법보신문

▲ 독립언론 출범 10주년 특집 축화=강행원

 
◈ 축화 : 강행원

- 1947 전남 무안생
-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과 졸업
- 1987~93년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 그룹 및 초대전 400여회
- 1990, 1996, 2005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 및 분과심사위원장 역임
- 성균관대, 경희대교육대학원, 단국대 및 동대학원 강사 역임
- 단국대 산업디자인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 민족미술협회 대표, 참여연대 자문위원, 가야미술관 관장 역임

- 현 한국불교미술인연합회 회장
- 문화예술인자정NGO 상임대표
- 전 참여연대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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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물이 강이 되어 흐른다면

                                      시 : 천양희
 

시대의 아픔을 대신 앓아주기 위해
소식을 알지 못하는 고통을 들어주기 위해
세상의 막힌 숨통을 뚫는 길목에 서 있는 법보신문이여
하나의 등불로
이천만 불자의 등잔에 불을 붙이는 무진등이여

세상에는 보아야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지켜야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고쳐야할 일이 또 얼마나 많은지
미래를 근심하며
바람결 물결에도 흔들리지 않고
필봉을 세워 여기까지 왔구나

독립선언 10년!

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려고
법락(法樂)을 나누면서
한 걸음 한 걸음
정론세상을 향해 나아가는구나

참다운 진리가 무엇인지 알게하고
쥐기만 하면 남용되는 권력을 비판하며
지도가 갈 길 알려주듯
정론직필의 당간지주를 세웠구나

대안없는 비판보다
발전을 낳는 격려에 귀기울이면서
법향(法香)은 만리를 간다는 말 생각하면서
위대한 자기선언을 하는구나

나무의 수직성처럼
공중에 얼어있는 폭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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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시 : 천양희

- 1942년 부산 출생
- 1966년 이화여대 국문과 졸업
- 196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 시집으로 ‘마음의 수수밭’, ‘너무 많은 입’, ‘오래된 골목’, ‘나는 가끔 우두커니가 된다’ 등.

-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박두진문학상, 육사문학상, 공초문학상, 만해문학상, 대한민국예술상(문학부문)을 수상했다.

[1317호 / 2015년 11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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