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원 정목 스님 ‘반야심경 오가해’ 출간

“정토신앙으로 새롭게 조명”
한문본 새롭게 한글로 번역
원측 논서로 염불수행 해설

2016-07-21     김현태 기자
 

“‘반야심경’은 팔만대장경 가운데 가장 짧은 경전이지만 상좌부불교 500년의 교리를 정리하고, 대승으로 나아가는 길과 그 목적을 분명하게 밝혔으니 실로 ‘이것이 불교’라고 해도 조금도 어긋남이 없습니다. 깊은 믿음과 이해로 발심하고, 실천한다면 구하지 않아도 자연히 깨달아 어느날 문득 저 언덕이 이르러 있는 나를 발견할 것입니다.”

양산 정토원 정목 스님이 대승불교의 대표적 경전으로 불자들이 가장 많이 독송하는 ‘반야심경’을 정토신앙으로 새롭게 조명한 해설서 ‘반야심경 오가해’를 펴냈다. ‘반야심경 오가해’로 이름 붙인 것은 삼가(三家: 구마라집, 현장, 반야와 이언)의 ‘반야심경’ 한문본을 대승불교의 기본정신에 맞춰 새롭게 한글로 번역하고, 이가(二家: 원측, 원효)의 논서를 중심으로 관조반야와 염불수행을 비교해 해설했기 때문이다.

정목 스님은 “‘반야심경 오가해’는 ‘대승불교 입문’과 ‘반야심경 오가해’ 두 부문으로 나눠 먼저 불교의 근본교리를 총론적으로 서술하고, 경문의 순서에 따라 짧게 단락을 나누어 자세한 해설을 붙이는 형식을 취했다”며 “누구든 이 책 한 권만 읽으면 대승불교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 입문자를 위한 불교개설서로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이어 “현장의 ‘반야심경’을 새로 한글로 번역하고, 원측의 ‘불설반야바라밀다심경찬’을 인용해 ‘반야심경’ 뜻을 이해하기 쉽게 풀이했다”며 “아울러 원효의 ‘대혜도경종요’와 ‘무량수경종요’ ‘아미타경소’를 인용해 관조반야와 염불수행을 자세히 비교·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승불교는 부처님이 증득하신 지혜를 믿고 이해하여 실천하고 증득하는 신해행증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반야심경’은 세계와 인간의 존재방식이 공·무상임을 증명하여 무아를 깨닫게 하고 그 지혜로 자리이타의 보살도를 실천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역설하고 있다”고 깊은 믿음과 이해로 발심해 실천하는 불자가 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목 스님은 7월23일 오후 2시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반야심경 오가해 출간기념 염불인 대회’를 갖는다. 정목 스님은 1987년 범어사에서 벽대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90년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양산 정토원에서 염불수행에 매진하며 인터넷 불교카페 ‘아미타파’를 개설해 온오프라인을 통한 원효사상 선양 및 저술, 전법에 힘쓰고 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53호 / 2016년 7월 2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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