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용 스님 “활동 미흡 참회…재발심 계기 삼겠다”

2016-08-04     임은호 기자
▲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혜용 스님.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혜용 스님이 남은 임기까지 위원장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스님은 ‘현장에서 만날 수 없는 위원장’이라는 종단 안팎의 비판에 대해 참회와 함께 “재발심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은 임기까지 위원장 수행
책임감 있는 역할 수행 다짐

혜용 스님은 최근 조계종 총무원장과 사회부장 스님에게 자신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 참회의 듯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스님은 “내년 9월까지 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 약속하고 “현재 사회노동위가 주력하고 있는 세월호 인양뿐 아니라 대사회적 일에도 힘닿는 데까지 동참해 사회노동위의 활동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혀 남은 임기까지 위원장 역할을 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혜용 스님은 8월4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서도 책임감 있는 역할 수행을 다짐했다. 스님은 “위원장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활동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진행할 중장기 계획도 밝혔다.

스님은 “현재 집행위원 스님과 실천위원이 있긴 하지만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해서는 지금의 동력으로는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25개 교구본사를 중심으로 노동위원회를 설치하고 활동가들을 모집, 지역의 목소리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활한 활동을 위해 스님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하기도 했다. 스님은 “교육과 토론 등으로 내부 조직을 정비해 체계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사회노동위의 활동에 관심을 두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354호 / 2016년 8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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