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화·현대화로 한의학 선도”

정지천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장

2016-08-29     김규보 기자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은 2005년 개원한 이래 11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지만, 다른 한방병원에 비해 아직도 시설과 인적 측면에서 많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양방병원의 발전에 진력하다보니 한방병원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게 원인이었습니다. 과감한 시설투자와 한약재 개발로 우리나라 한의학을 선도하는 동국대 한방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지천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장은 8월2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의학 선도 병원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원장이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건 한의학의 과학화·현대화다. 이를 위해 올 6월 원내 탕전실을 원외 탕전원으로 등록, 경주한방병원과 분당한방병원에서도 다양한 한약을 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젊은 층이 전통 탕약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탕약을 대체할 수 있고 복용이 간편한 청음정과 농축액을 개발했다. 특히 중금속 한약재 등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한약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정지천 원장은 “최근 많은 분들이 찾고 있는 환약 공진단의 주요 약재인 사향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증을 받은 제품만 사용하고 있다”며 “1년에 한 번씩 한국의약품시험연구원에 의뢰해 품질을 확인하고 있고, 항온항습, 멸균시설에서 위생포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의료관광을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울 진관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풍센터·보양센터·안면마비센터에서는 각종 맞춤형 치료로 환자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이고 있다.

정 원장은 “시설이 미비했던 탓도 있겠지만, 홍보 역시 부족했던 까닭에 동국대 일산병원에 한방병원이 함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도 많다”며 “이사장·총장스님과 논의해 시설을 보완해 나가면서 적극적인 홍보를 병행,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의 존재를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1357호 / 2016년 8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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