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으로 500겁 이상의 인연 맺어보세요”
이사장 일면 스님 장기기증 권선문
2016-11-07 임은호 기자
여름 내내 이어진 불볕더위는 숨을 턱턱 막히게 할 정도로 위력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말처럼 기세등등하던 여름이 물러갔고 그 자리엔 언제 그랬냐는 듯 찬바람이 불어오고 있습니다. 계절이 그렇게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생명나눔 통해 공덕 쌓는 일
소중한 인연 맺는 계기도 돼
생명 선물하는 자비실천으로
선업 쌓아 좋은 과보 얻길
계절의 변화처럼 빠르게 스쳐 가는 것이 사람과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는 인연이라 생각됩니다. ‘범망경’에서는 ‘옷깃 한 번 스치는 것도 500겁의 인연이 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 귀한 인연을 외면하고 차갑게 등을 돌려 연을 끊는 일이 흔하게 일어납니다. 어렵게 만난 귀한 인연이라고 생각하면 일이 그렇게 간단치는 않을 텐데 말입니다.
이처럼 네 가지 마음을 닦으며 착한 벗과 가까이하고 좋은 인연을 많이 지으려고 노력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행복한 시간이 어이질 것입니다.
생명나눔을 통해 마음을 나누는 인연은 맺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삶의 끝자락에서 슬퍼하고 있는 누군가의 아픔을 나누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지을 수 있는 최고의 공덕이 되고 아름다운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저 또한 2000년 간이식 수술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은 장기기증 수혜자입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저에게 간을 기증해준 한 뇌사자 덕분에 저는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항상 그분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기도를 올립니다. 생명나눔으로 맺은 인연에 감사하면서 말이죠.
불교에서는 이생에서의 죽음을 진정한 죽음으로 보지 않습니다. 죽음이란 윤회하는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순수한 자비심으로 장기를 기증한다면 더 좋은 과보를 얻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장기이식만을 마지막 치료수단으로 기다리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장기기증은 장기 부전의 고통 속에서 삶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는 자비의 실천입니다. 여러분의 아름다운 나눔이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장기기증 희망등록으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동시에 소중한 인연을 맺어가지 않으시겠습니까?
장기기증 희망등록 참여방법
문의 : 02)734-8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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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6호 / 2016년 11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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