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추위도 재가안거 열기로 녹인다

조계종부산연, 동안거 결재
20개 사찰 2000여명 동참

2016-11-14     주영미 기자

동안거 결제를 앞두고 수행의 서원을 굳건히 하는 곳은 산중 선방만이 아니다. 도심 가정집에서라도 ‘마음출가’ 원력으로 수행을 이어가겠다는 재가불자들이 동안거 발원의 시간을 가졌다.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심산 스님)는 11월8일 부산 홍법사 대웅보전에서 ‘병신년 조계종 재가안거 수행 동안거 입재법회’를 봉행했다. 이번 안거에는 20개 사찰 2000여명이 동참했으며, 입재식에도 800여명이 운집해 정진의 각오를 다졌다.

입재법회는 조계종 소의경전인 ‘금강경’ 한문 독송, 나를 깨우는 108배 수행에 이어 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결재법어를 설했다.

지홍 스님은 법어에서 “불심 충만한 지역에서 재가안거 수행이라는 모범적인 포교 방안을 이끌고 계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 수행이 전국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부산 불자들이 수행의 롤모델이 되어주셔야 한다. 부단한 정진으로 이 시대 참된 불자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이번 동안거부터 조계종 포교원의 안거 이수증을 발행할 예정이다. 수행을 스스로 점검하는 수행록도 대폭 개편했다. 수행록은 매일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어느 정도 성취했는지 세세하게 기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밖에 다양한 수행법에 대한 소개도 덧붙여 초심자부터 베테랑 불자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재가안거 수행이 될 전망이다.

조계종 신도증을 소지한 재가불자라면 누구나 재가안거 수행 동안거에 참여할 수 있다. 조계종부산연합회 사무국으로 연락해 접수하면 된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67호 / 2016년 11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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