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사찰, 화장·장례 동시 진행

해외 화장장 현황
화장장 수 최대는 미국
일본 국민 99.9% 화장

2017-01-16     송지희 기자

사찰 화장장이 가장 활성화된 나라는 단연 태국이다. 불교국가인 태국은 대다수 국민들이 불자인 까닭에 출생부터 죽음까지 마을 사원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고산지대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사원 내에서 화장과 장례의식이 치러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원 내 화장시설은 불탑형으로 조성된 옥내 화장장 또는 야외 화장장의 형태다.

세계화장협회가 2009년 발표한 세계화장 현황에 따르면 2010년 태국 국민 중 화장을 선택하는 비율은 80%로, 일본(99.93%), 대만(90.68%), 홍콩(89.42%), 스위스(83.88%), 체코(80.60%)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화장장 수로 따져보면 2077개로, 미국(2113곳) 다음으로 가장 많다. 전체 국민의 절대다수인 99.93%가 화장을 선택하는 일본의 화장장이 1547개로 4위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순위로, 이는 마을사원 내 화장장이 비치된 문화적 특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율 세계 1위인 일본의 경우 정책적으로 화장을 장려하는 과정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운영되는 화장시설이 대다수다. 규모가 큰 상조회사를 중심으로 대규모 화장장을 설치해 장례까지 연계하는 형태가 많다보니 상조회사의 난립 및 수익성 위주 운영으로 논란을 빚는 경우도 적지 않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376호 / 2016년 1월 1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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