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엔 채식·기부로 육식 줄여 생명살림 실천
조계종, 2월23일 ‘채식day 기부day’ 선포
2017-02-23 최호승 기자
1주일 하루 채식…1000원씩 기부
‘먹거리 가축’ 아픔 줄이는 보살행
‘채식 day 기부 day’는 생명존중과 연기적 삶을 실천이 목표다. 살아있는 생명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화합하는 삶의 태도를 지향한다. 오계 중 첫 번째 계율인 불살생계에 적극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연중캠페인이다.
특히 공장형 밀집축산으로 수명이 단축된 동물을 배려할 수 있다. 야생 닭 평균수명 15년에 비해 양계장서 자란 닭의 수명은 35일이다. 평균수명 12년인 야생 돼지가 축사에서 사육되면 180일로 수명이 줄어든다. 야생 소도 마찬가지다. 제 수명은 15년이지만 축사에서 27개월을 산다. 하루 육식을 끊으면 고기 생산을 위해 가축 사료로 쓰이는 곡물을 아껴 기아로 고통 받는 1000명이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 조계종이 생명살림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고기 없는 월요일(meatfreemonday)’을 창시한 시드러너는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2003년 미국 뉴욕에서 시작된 고기 없는 월요일은 비틀즈 멤버 폴 메카트니가 2009년 코펜하겐 기후변화 협약 전 벨기에 토론회에서 제안해 널리 알려진 캠페인이다. 시드러너는 이현주 고기 없는 월요일 한국대표가 대독한 축사에서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활발하게 퍼져나가길 기원한다”며 “전 세계 53개국 고기 없는 월요일 회원국이 함께 응원하겠다”고 했다.
조계종은 채식에 기부를 더해 생명살림 의미를 더했다. 매주 목요일 채식하며 1000원씩 기부한다. 매달 4000원, 1년 4만8000원을 치유와 상생의 10·27법난기념관 건립 기금이나 결식아동을 돕기 위한 아름다운동행 중 선택해 기부할 수 있다. 카카오톡 ‘채식day기부day’와 친구를 맺으면 목요일 아침 ‘채식day’를 알리는 문자와 채식 요리나 장점 등 다양한 정보도 받는다.
포교원장 지홍, 성역화불사추진위 총도감 지현, 포교부장 가섭,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일 스님과 신도단체 대표 등 사부대중 100여명은 ‘연기적인 삶’ ‘생명살림의 삶’ ‘목요일은 채식하는 날’ 등 손 피켓으로 캠페인 시작을 알렸다.
‘채식day 기부day’ 동참 신청은 조계종 홈페이지(www.buddhism.or.kr)를 이용하거나, 실천서약서를 작성한 후 우편 또는 팩스로 발송하면 된다. 02)730-6690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381호 / 2017년 3월 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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