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자재한 붓 끝서 나툰 부처님 가르침

임성순 두번째 서예전
6월11~17일 부산KBS서

2017-06-05     주영미 기자

▲ ‘진불무형’, 89x90cm.

고려 지겸 스님의 ‘종문원상집’ 연구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서체를 창작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글로 표현하는 데 진력해 온 임성순 서예가가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남청서예원은 6월11~17일 KBS부산방송총국 갤러리에서 ‘남청 임성순 선서화전 Ⅱ’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40여년 동안 서도(書道) 수행을 이어온 임성순 남청서예원 원장이 지난 2016년 1월30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차기작 전시를 요청받아 1년 4개월여만에 마련한 두 번째 전시회다. 첫 전시회를 통해 서예작가들은 물론 출세간의 수행자들에게 두루 호평을 받은 임 작가의 대표작 및 신작이 소개되는 장이다. 임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도 자유롭고 다채로운 방식으로 경전 및 역대 고승의 법어, 불교 용어 등을 서예 작품으로 지극하게 풀어낸다. ‘임명종시(臨命終時, 서산대사의 시)’ ‘진불무형(眞佛無形, 서산대사 열반송)’ ‘백팔복’ ‘청춘을 그리며’ 등 100여점이 전시된다.

임 작가는 법첩의 본을 그대로 쓰는 임서(臨書)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만의 다양한 서체를 창조해 표현한 작품들을 다채롭게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김해 신흥사 주지 양지 스님의 역서마다 실린 그의 작품은 독자들로 하여금 경전과 선어록 해석에 더 적극적으로 다가가도록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중문학을 전공한 임 원장은 40여년 전 붓을 잡기 시작했으며, 동국대 대학원 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임 원장은 “부처는 멀리 있지 않다. 선서화에 담긴 글씨를 읽으며 하나라도 마음으로 실천한다면 모두 부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055)345-8974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394호 / 2017년 6월 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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