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선+, ‘붓·실·빛’ 기획전

민화·섬유·사진 한자리에
6월20일까지 작가 3인전

2017-06-15     김현태 기자
 

서울 스페이스선+가 6월14~20일 기획전 ‘붓·실·빛 三人展’을 개최한다. 민화작가 김성희, 사진작가 오은미, 섬유예술가 윤혜정 등 세명의 작가가 중년이 되어 작업한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열게 된 것이다.

김성희의 작가는 민화의 매력을 전달한다. 조상들은 가족의 장수, 부귀, 다산, 과거등용, 부부화목 등을 기원하며 그림을 그렸다. 단순하고 소박한 그림은 한옥과 어울리는 장식성과 상징성을 갖는다.

윤혜정 작가는 희로애락이 녹아들어 흘러가듯 지나가는 많은 시간 속에서 유난히 기억되는 순간을 섬유로 표현했다. 그 때의 기억은 색과 온도와 냄새, 소리 등 모든 감각으로 기억되어 있으며 그 기억은 작가의 감성과 섞여 이미지화 됐다.

오은미 작가는 빛바라기다. 렌즈 안으로 찰칵 소리와 함께 들어오는 빛이 피사체와 만나 빠른 속도로 형상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달빛 아래 천년을 산다는 은행나무 그림자가 빛의 속도로 그림을 그리고, 등불 아래 대나무 그림자는 스스로 한 폭의 문인화를 그려낸다.

스페이스선+는 “붓으로 그린 민화, 실로 만든 섬유예술, 그리고 빛으로 그려낸 사진 등 서로 다른 소재와 주제를 가지고 표현한 작품들을 한 공간에서 재미있게 풀어낸 전시회”라고 소개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96호 / 2017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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