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박물관 ‘외길 김경호 사경 초대전’

6월23일까지…111주년 기념해
‘화엄경 약찬게’ 등 20점 소개

2017-06-16     김현태 기자

▲ ▲ 김경호 作, 감지금니 '아미타경'.
동국대학교박물관이 개교 111주년을 기념해 사경의 세계를 소개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한다.

동국대학교박물관은 6월23일까지 2층 특별전시실에서 ‘외길 김경호 사경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경호 작가의 감지금니일불일자 ‘화엄경 약찬게’와 감지금니7층보탑 ‘법화경 견보탑품’, 고려사경을 재해석한 작품 및 창작사경을 포함해 20여점을 선보인다.

사경은 부처님의 말씀을 문자로 기록한 경전을 손으로 베껴 쓰는 일심 정진의 결정체다. 한 획 한 획, 한 글자 한 글자는 부처이며 진리이어서 집념과 인내와 끈기와 수양의 경건한 마음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이룰 수가 없다.

김경호 작가는 전통사경의 맥을 잇기 위한 신념으로 그 가치를 복원하고 계승하는데 전념해 왔다. 국내 유일의 전통사경 기능전승자인 그는 1997년 조계종 총무원과 동방연서회가 공동주최한 제1회 불교사경대회를 비롯해 예총회장상, 국방부장관상, 교육부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뿐만 아니라 LA 카운티미술관에서 전통사경 특강 및 금니사경 제작 시연, 뉴욕 한국문화원 초대전 등 개인전 및 초대전을 수차례 개최했다.

동국대학교박물관은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이상세계를 구현하고자 하는 건학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1963년 설립된 이래 불교문화재의 수집·보관·연구는 물론 대외적으로 다양한 전시를 개최해왔다”며 “‘외길 김경호 사경 초대전’은 문화재를 전시·조사하는 박물관을 넘어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매개체로서의 박물관의 역할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396호 / 2017년 6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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