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봉은사, 서울 한복판서 한국 전통문화 세계에 알린다
7월25일 전통문화체험관 준공식…영부인 김정숙 여사 이례적 참석
2017-07-25 송지희 기자
내외국인에 다양한 체험홍보 제공
영부인 김정숙 여사 이례적 참석
서울 도심 한복판서 가장 한국적인 가치를 국내외국인들에게 홍보할 전통문화체험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은 천년고찰 봉은사의 면모를 일신할 중창불사의 첫발이기도 하다.
서울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7월25일 오후 2시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앞 특설무대에서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1‧2관 준공식’을 개최했다.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은 국제문화교류장인 코엑스와 무역센터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한국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연면적 2402㎡의 지하 2층, 지상 2층의 건물 2동으로 신축됐으며 지하층은 철근콜크리트 구조, 지상층은 전통방식의 한식 목구조 및 기와지붕으로 조성됐다.
이어 삼귀의례와 반야심경 봉독으로 시작된 준공식에는 자승, 원명 스님을 비롯해 호계원장 무상, 재무부장 유승, 사회부장 정문, 호법부장 세영, 사업부장 각운 스님과 중앙종회의원 스님들과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김종욱 서울시 정무부시장, 신연희 강남구청장, 전연희`이은재 강남구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주지 원명 스님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 자리는 천년고찰 봉은사가 새로운 천년을 향한 가람정비 중창불사의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는 참으로 뜻깊은 법석”이라며 “봉은사의 숙원불사인 중창불사가 40여년만에 실현돼 마침내 2개 동의 전통문화체험관을 건립하고 준공식을 봉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스님은 “전통문화체험관은 전통을 계승한 역사문화공원 조성과 수행환경 복원을 위한 불사"라며 "향후 봉은사는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 전통사찰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대작불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새 범종각과 영빈관에 이어, 지상주차장을 공원화하고 지하 공간을 확보해 대법당과 주차시설을 건립할 계획을 함께 밝혔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준비한 치사에서 “봉은역사공원 조성과 함께 새로운 천년을 열어가는 전통문화체험관 준공은 1300여년의 유구한 시간동안 봉은사를 빛낸 역대 조사들의 공덕을 시작으로 근래 주지 소임을 맡았던 스님과 신도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결집한 소중한 성취”라며 “역사의 숨결과 21세기 첨단문화가 공존하는 문화도시 서울이 세계적 도시로 성장하는 중심에, 천년고찰 봉은사가 문화적 자산의 정점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스님은 폭염주의보 속에서 자리를 지키는 불자들을 배려해 치사를 짧은 인사말로 대체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전통문화체험관의 신축은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라는 측면에서 봉은사의 위상과 역할을 대대적으로 일신하는 토대가 될 것이란 기대가 많다. 특히 다양한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적 수요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다. 봉은사는 이를 통해 한옥, 한지 등의 우리 문화를 지속적으로 알려 전통문화 보존 및 계승발전과 한류 관광콘텐츠에 기여하고, 국내외 관광객에게 전통문화 홍보대사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om
[1402호 / 2017년 8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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