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후보자 사퇴

9월15일 사퇴입장문 발표
국회, 부적격 보고서 채택

2017-09-18     조장희 기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9월15일 결국 자진 사퇴했다.

박 후보자는 8월24일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기독교 근본주의 창조과학회 활동, 동성애 반대, 독재 옹호 등으로 자격 논란을 빚은 바 있다. 9월11일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자격 논란은 가시지 않았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지구의 나이를 묻는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창조신앙을 믿는 입장에서는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 저는 신앙적으로 믿고 있다”고 답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창조과학에 대해서는 “기독교인으로 창조과학이 아니라 창조론을 믿고 있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창조과학자들의 논의에 대해서는 국민으로서 존중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위원회는 9월13일 ‘부적격’ 의견을 담은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에 불참해 사실상 부적격 입장을 드러냈다.

한편 박성진 후보자는 자진 사퇴 입장문에서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 자진사퇴를 결정했다”면서도 “청문회 기간동안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절한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조장희 기자 banya@beopbo.com

[1408호 / 2017년 9월 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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