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흥륜사 주지 법륜 스님이 대한민국이 수여하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했다.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12월20일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평화통일기반 구축 유공 2018년 국민훈장 수여식’을 열고 법륜 스님에게 모란장을 전달했다. 국민훈장은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 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모란장은 2등급에 해당한다. 민주평통 자문위원인 법륜 스님은 평화통일 기원행사와 법회를 이어오며 지역사회 통일공감대 확산을 주도하고 다문화가정, 탈북가정 등 취약계층과 소외
“불교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인천에 흥륜사를 다시 세워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위한 교화활동을 펼쳐왔습니다. 60년 세월 수행해 온 자취와 삶의 여정들이 이 속에 녹아있는 것만 같아 감개무량합니다. 더 넉넉해지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해 더욱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12월20일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훈한 법륜 스님은 “더 열심히 정진하겠다”는 다짐으로 소감을 대신했다. 스님이 수훈한 모란장은 국민훈장 2등급에 해당하며 국가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가장 높은 상이다. 앞서 인천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법륜 스님이 민주평통 제14·16·1
고따마 붓다가 깨달음을 성취하여 법륜을 굴렸기 때문에, 오늘날 이렇게 불교가 존재하는 것이다. 불교에서 깨달음을 제일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원효대사가 민중으로부터 예배와 존경을 받는 까닭도 감분불이(龕墳不二, 감실과 분묘는 둘이 아니로세!)의 중도를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깨달은 원효대사를 찬탄하며 공경하고, 그 가르침을 배워 실천하며, 연구하여 널리 알리려는 발원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깨달음을 성취한 원효대사는, 성스럽고 위대한 자유인이며,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정신문화를 창조한 과거·현재·미
수도사의 원효깨달음 체험관에 ‘발심수행’의 내용을 문화콘텐츠로 가공한 ‘원효학당’ 프로그램을 새로이 만들 수 있다. 원효의 많은 저서가 있지만 어린이부터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텍스트는 ‘삼국유사’나 ‘발심수행장’이 최적이 될 것이다. 비종교인과 외국인에 이르기까지 원효를 알리고 그의 생애와 사상을 쉽게 전달하려면 두 텍스트만한 것이 없다. 이 또한 여러 가지 멀티미디어를 활용하여 재미와 의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수도사 원효 깨달음 체험관 원효학당 프로그램과 관련된 ‘일체유심조’를 초중고 청소년을
당성과 당항진은 고대 한국 역사와 문화 형성에 관문으로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고리였다.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의 중요한 자산이다. 아직 그에 대한 역사 및 고고학 연구조차 초기적 단계이다. 원효와 의상을 끌어들여 당성과 당항진의 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는 그 근거도 거의 없고 당시 역사적 상황과도 어울리지 않는다.평택 수도사도 비판적으로 보자면 원효대사 오도성지라는 직접적인 근거는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관련 기록이나 유적 및 유물 등이 모두 분명하지 않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 신라 교통로나 현대에 전하는 여러 기록들을 참조하
종합예술공간으로서 원효마을 개발과 건축을 검토하고 예측하기에 앞서 세계의 도시건축과 종세계의 도시건축과 종교건축의 변화 그리고 문화 예술마을의 모범사례를 검토해 종합예술공간으로서 원효마을 개발과 건축을 검토하고자 한다.21.5세기의 도시 패러다임이자 미래 원효마을에 담겨야 할 키워드는 ‘다중심’ ‘늙지 않는’ ‘여성성’ ‘유머생산’ 등 4가지로 압축된다. 생태구조로 설계돼 자급적 생산이 가능하고 엥겔계수를 낮추는 늙지 않는 도시, 미래 도시콘텐츠인 코어·노드·셀 등 다양한 장르별 산업이 중심이 된 다중심 도시, 생명탄생과 세심한 배
체험관 사업 및 구도순례길 사업 활성화에서 ‘왜’라는 이유와 ‘그렇다’라는 공감대 확보와 확산은 필수 전제이다.먼저 원효대사 체험과 사업 활성화 방안은 전시연출의 방향, 전체 공간 구성, 경내 공간 구성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제안한다. 첫째, 기존 전시 연출은 원효대사 오도를 중심으로 전체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는 단순한 형태다. 하지만 왜 수도사가 오도성지가 될 수밖에 없는지, 그리고 한국 역사 혹 동아이사 역사에 불교 및 원효라는 인물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어필되고 있지 않다.둘째, 사찰부지 경계면과 사찰 경내지 공간
원효대사가 물을 마셨다. 간밤에 시원했던 감로수는 깨고 보니 해골물이었다. ‘모든 것은 마음이 결정한다’고 깨달았다. 그 가르침을 선양하고 있는 경기도 평택 포승읍 수도사는 원효대사 오도성지로 널리 알려졌다. 그리고 사찰음식에 담긴 ‘수행자의 정신’도 되살리고 있다. 원효대사가 해골물로 한국불교사에 큰 가르침을 남겼다면, 수도사는 한 그릇의 사찰음식으로도 불법을 전하고 있는 셈이다.수도사 경내에는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가 있다. 소장이 수도사 주지 적문 스님이다. 스님은 사찰음식 본질이란 ‘수행자의 음식’임을 고집(?)한다. 원효
한 그릇 음식에도 ‘수행자의 정신’을 담는다는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 적문 스님이 추천하는 계절별 사찰음식 레시피를 소개한다.동장군 견뎌내고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는 ‘깨달음의 음식’이라는 ‘유미죽’이 으뜸이다. 극도의 고행을 감내한 부처님이 수자타에게 처음 공양 받은 음식이 유미죽이다.조리는 먼저 우유 300㎖, 연근 1/4개, 맵쌀 80g 보리 50g, 팥 50g, 대두콩 50g, 녹두 50g, 참깨 20g, 땅콩 20g, 생수 6컵을 준비한다. 각 곡식을 볶아서 갈아 놓고, 연근은 믹서에 갈아서 둔다. 생수에 곡물가루를 푼
원효대사 오도성지 평택 수도사 주지 적문 스님은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이다. 부엌일은 여성들의 몫이라는 가부장적 편견이 지배적이던 그 시절 홀로 절집 부엌을 드나들며 전통사찰음식을 연구한 비구스님이 적문 스님이다.중앙승가대 승가대신문 기자와 편집장을 겸하던 적문 스님은 스님들 의식주와 불교문화 기사를 연재하면서 사찰음식에 눈을 떴다. 의외로 사찰음식 연구가 전무했고, 1990년대 기사는 가끔 ‘맛집 탐방’ 수준에 그쳤다.사찰음식 전통을 살피고자 발품 팔아 전국 사찰로 실태조사에 나섰다. 결과는 착잡했다. 철저한 계율을 바
“심생즉종종법생(心生則種種法生) 마음이 생기면 가지가지의 법이 생기고, 심멸즉감분불이(心滅則龕墳不二) 마음이 멸하면 가지가지의 법이 멸한다. 삼계유심만법유식(三界唯心萬法唯識) 삼계가 오직 마음이요, 모든 현상이 앎에 기초한다. 심외무법호용별구(心外無法胡用別求) 마음 밖에 아무 것도 없는데 무엇을 따로 구하리.”원효대사가 해골에 든 물을 마시고 깨달은 경계다. 마음에 따라 생하고 멸하는 모든 일들을 단박에 깨친 그 환희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전시실이 있다.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이다.체험관은 원효대사가 의상 스님과 두
원효(元曉, 617~686) 스님은 신라 617년 진평왕 39년 현재 경북 경산인 압량군 불등을촌(佛等乙村)에서 태어났다. 15세 무렵 황룡사에서 출가한 원효대사의 구법 원력은 대단했다. ‘발심수행장’에 “절하는 무릎이 얼음 같아도 불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없고, 주린 창자가 끊어질 것 같아도 밥을 구하는 생각이 없다. 100년이 잠깐인데 어찌 배우지 아니하며, 일생이 얼마라고 닦지 않고 게을리 하랴!”라고 쓰기도 했다.원효대사는 두 번째 당나라 유학길에서 삶을 바꾼 사건과 마주했다. 의상 스님과 평택 인근서 배를 기다리다 인적 없는
체험관 곳곳은 원효대사의 발자취를 좇는다.원효대사 일생을 기록한 전시실과 요석공주와 아들 설총, 당나라 유학길에 함께 올랐던 의상 스님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입구에 막 들어서서 오른쪽은 ‘깨달음을 나누다’를 테마로 좌선실이 자리했다. 입구 왼쪽의 안내데스크를 지나면 원효대사의 일대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좌우로 ‘어둠속에 빛을 밝히다’ ‘세상에 빛을 밝히다’를 주제로 원효대사의 일심, 무애, 화쟁사상이 글과 그림으로 다가온다.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원효대사의 유학길 코스가 큰 지도와 함께 전시돼 있고, 원효대사와 관련된 국내
“일심, 무애, 화쟁을 주창하신 원효대사의 가르침을 탁마해 오도성지로서 자리매김하고, 마을공동체 중심으로도 발돋움 하겠습니다.”평택 수도사 주지 적문 스님의 원효대사 선양은 이제 시작이다. ‘평택 원효대사 깨달음 체험관’을 추진하기 위해 10년 넘게 홀로 고군분투하면서도 힘이 넘친다. 단순히 깨달음 체험관 건립에만 그치지 않겠다는 원력이 남다르다.적문 스님은 “건물 하나 지어 놓고 운영에 손을 놓아버리면 원효대사에게 큰 누를 끼치는 셈”이라며 “무엇보다 실질적이고 풍부한 체험 프로그램과 학술적 고찰이 이어질 때 원효대사의 가르침이
삼각산 흥천사는 조선시대 4대문 안의 유일한 사찰로 건립돼 조선 왕실의 처음과 끝을 지켰다. 지난 4월15일 ‘조선의 왕실 사찰 흥천사의 역사와 문화재’란 주제로 열린 학술심포지엄에서 발제한 이종수 순천대 교수에 따르면 흥천사는 조선의 시조 태조 이성계의 두 번째 부인 신덕왕후 강씨의 원당으로 건립됐다. 신덕왕후에 대한 사랑이 깊었던 태조는 도성안 황하방에 정릉을 조성하고 그 옆에 흥천사를 지어 왕후의 명복을 빌게 했다. ‘정릉원당조계종본사흥천사조성기’는 흥천사 창건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태조비 신덕왕후 원당으로 건립사리전·계정
우리가 선(禪) 수행을 할 때 특히 깊이 있는 선 수행을 할 때 우리 전생과 미래의 시공간은 압축됩니다. 그래서 처음 한 시간 정도 앉아 있으면 온갖 고통이 몰려옵니다. 몸이 저리고 아프고 마비됩니다. 더군다나 원망스럽기까지 합니다. 수행할 때 나타나는 우리 몸의 느낌은 과거의 업을 바꾸는 겁니다. 앉아 수행하면서 한 시간 아플 때 부처님이 우리 일생의 업력을 없애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은 죄의 시간이 압축되면서 시리고 아픈 느낌이 드는 것이라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시리고 아픈 통증은 과거 우리가 저
1년간 법보신문을 통해 이어진 ‘우바새계경’강설의 마지막회입니다. 마지막 법문 제목은 ‘불가사의·불가사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불교를 정의하자면 첫 번째가 성공학(學)입니다. 부처님 법은 모든 사람들이 인생을 가장 성공적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이죠. 두 번째는 행복학입니다. 누구든지 부처님 법을 공부하면 행복하지 않으려 아무리 작정해도 행복하게 되어있어요. 세 번째는 치유학입니다. 부처님 법을 공부하면 아픔이 치유되니 이보다 더 좋은 의료가 없지요. 이러한 불교를 우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깨달음만을 추구하는 과정 속에서 그동안 오
“선(禪) 수행으로 우리는 무엇을 배울까요?”많은 분이 이렇게 저에게 질문 하는데요. 답은 여러 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답들이 다 답안이긴 하지만 정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첫 번째, 외적으로 자연 규칙을 따르는 이 세상을 봤을 때, 자연현상, 계절과 계절의 변화를 예로 들어봅시다. 자연 규칙을 안다는 것은 계절이라든지 식생활이라든지 음식의 특징을 아는 것입니다. 자연을 알기 쉬울까요? 어렵습니다. 시기마다 문화 또한 달라집니다. 또 어떤 문화의 변화는 잘못된 것도 있습니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을
지난 시간에 이어 업품을 공부하겠습니다.“선남자여, 중생이 죄를 지음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악계(惡戒, 나쁜 습관을 익히는 것)이고, 둘째는 무계(無戒, 계가 없는 것)입니다. 악계인 사람은 비록 염소 한 마리를 죽이거나 죽이지 않을 때라도 항상 살생죄를 얻습니다. 왜냐하면 먼저 서원을 했기 때문입니다. 무계인 사람은 비록 천 사람을 죽였더라도 죽일 때 죄를 얻고 죽이지 않을 때는 얻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서원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그러므로 온갖 불선법은 마음의 근본이 되므로 그 근본으로 인하여 모든 비구의 범죄에는
무엇이 복일까요? 견해를 가지고 있고 살아있으면 복입니다.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복입니다. 매일 일을 하고 있다면 그 자체가 복입니다. 일을 할 수 없어도 복입니다. 좀 불편한 복이지요. 침대에서 대소변을 보는 건 참으로 복은 있지만 좋지만은 않습니다. 그때는 누구를 보살펴주고 일을 하는 것이 복이라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병이 있든 없든, 일하고 자신을 돌보며 남을 돌볼 수 있으면 정말 복입니다. 집에서 밥을 짓고, 힘없는 사람을 도와 삶의 문제를 해결하며, 그들을 위해 장을 보고 설거지를 할 수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