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건학 100주년을 맞은 동국대. 동국대는 그동안 불교학을 비롯해 정치, 경제, 문화, 예술, 문학, 의료,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학 평가에서 계속 추락하는 등 옛 명성을 잃고 있다는 비판들이 받아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동국대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캠퍼스 외형을 확충해 가고 있으며 교수들을 대상으로 연구업적 평가 제도를 강화, 연구 중심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본지는 그 동안 연재했던 ‘동국대 시대를 이끌다’를 마감하면서 지난 5월 25일 동국대 제 35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영배 스님의 인터뷰를 통해 동국대의 새로운 100년 대계를 들어봤다. 편집자 ▷동국대가 10
동양과 서양의학의 장점을 살린 양·한방 협진이 오늘날 각광받을 수 있게 된 것은 동국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통 동양의학인 한의학이 전근대적 의학으로 홀대 받던 시절 한의학과를 개설해 한의학의 중요성을 일깨웠을 뿐 아니라 의과대를 설립해 서양의학과의 적절한 조화를 통한 양·한방 협진 체제를 국내에선 처음으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동국대가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시도한 양·한방 협진서비스는 한국 의료분야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였다. 동국대가 의료분야에 첫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1978년. 동국대가 경주캠퍼스에 한의대를 설립하면서부터다. 1953년 종합대학으로 승격한 이후 의과대 설립은 동국대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건학이념과 부처님 자비사상을 대사회적으로 구현하고 종합대로서의 외형적 틀을
제 12회 전국어린이 부처님 그림 그리기 대회의 수상자가 발표됐다. 월간 불광은 부처님오신날인 5월 5일 어린이날 경기도 여주의 목아박물관에서 가진 ‘제 12회 전국어린이 부처님 그림 그리기 대회’에 제출된 작품 1287점 중 본상 17점을 포함한 885점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 대회 최우수상인 우뚝으뜸상(문화관광부장관상)에는 이천남초등학교 2학년의 전세은 어린이가 선정됐다. 또 으뜸상으로 뽑힌 노형초등학교 6학년 고다예, 서울 석촌초등학교 5학년 김영재 등 7명을 비롯해, 버금상에는 중리초등학교 6학년 부민지 등 7명, 기쁨상에는 안말초등학교 2학년 김예리 등 2명, 한마음상에는 경기 한마음선원 어린이회 조상은 등 3명과 함께 보람상으로 선정된 868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들은 지난
프로야구선수 송진우 동국대가 불교학, 정치, 연극영화 분야와 함께 대외적으로 명성을 드높였던 분야는 단연 학생 스포츠였다. 동국대는 해방이전부터 교내에 축구, 정구 등 다양한 종목의 운동부를 신설, 학생 스포츠의 대중화와 저변을 확대시키면서 오늘날 한국 스포츠가 세계적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특히 김성한, 한대화, 송진우, 박한이, 이상헌, 김승현 등 한국 프로스포츠를 이끄는 뛰어난 스타들을 꾸준히 배출하면서 동국대는 학생 스포츠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왔다. 동국대 학생스포츠의 역사는 1930년대 중앙불교전문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학생들의 자치 활동을 위해 조직된 체육부에 처음으로 축구와 정구부가 신설되면서 동국대는 본격적으로 학생
한국연극영화 주도동국대, 간판스타들최근 동국대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쾌척한 고현정 불자.한국 영화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연극이 대중화를 이루는 등 오늘날 한국 연극영화가 폭발적인 흥행을 이룬 것은 동국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1960년대 이전까지 사회적으로 천시풍조가 만연하던 연극을 학문으로 승화시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연극학과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수많은 인재를 배출해 냄으로써 한국 연극영화 발전의 토대를 닦았기 때문이다.한국연극영화 발전 토대 닦아동국대가 연극영화 분야를 본격적으로 개척한 것은 1960년 연극학과 창립이후부터지만 실제 동국대 연극의 전통은 1930년대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조직한 연극부 활동에서 비롯됐다. 중앙불교전문학교 시절 불교의 대중화와 민족의 계몽을 위해 조직한 동국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불교미술 전공을 개설한 동국대는 이후 수많은 예술인과 미술사학자를 배출하면서 한국 근현대 미술분야를 선도했다. 한국 미술의 근간이 돼 온 불교 미술이 오늘날 올곧게 계승될 수 있었던 것은 동국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불교미술학’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1970년대 초, 동국대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불교미술 전공을 신설하고 불교 조각, 회화, 건축, 공예 등의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이를 바탕으로 불교미술 연구 분야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특히 불교미술의 핵심이 불교 교리의 시각적 표현이나 사원 등의 장엄을 위한 조형화에 있기 때문에 불교 사상에 대한 이해없이는 연구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불교미술에 대한 연구는 자연 동국대가 주도할 수
한국문학을 이끈 뛰어난 문인들을 배출한 동국대 교정에는 아직도 선배들의 창작 열정이 살아 숨쉬고 있다. 님은 갔습니다./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중략)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 중에서) 혜전 시절 전교생 80% 문학청년 동국대 100년사는 한국 근현대 문학사와 맥을 같이 한다. 일찍이 신문학의 새 길을 닦은 만해 한용운을 시작으로 근대 문학을 일군 신석정, 서정주, 조지훈, 조연현과 현대 한국문학을 이끌고 있는 조정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문인들을 배출하면서 한국 문학의
독립운동-민주화운동을 이끈 동국대는 격동기 한국 정치사의 신증인이었다. 일제시대, 한국전쟁, 4·19 등 수많은 격동기를 거친 한국 근현대 정치사는 동국대 100년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일제시대 불교계 선구자들이 건립한 명진학교에서 배출한 만해 한용운 스님은 민족의 자주적 독립을 위한 3·1운동의 횃불이었으며, 이후 불교전수학교, 혜화전문학교, 동국대 출신들에 의해 이어진 민중 운동은 한국 민주화 운동의 구심점이었다. 동국대가 한국 정치사의 중심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 외세에 의한 시련이 있을 때마다 부처님의 혜명을 받들어 이를 극복하고자 했던 한국불교의 전통, 즉 호국불교 고갱이가 교육 이념에 고스란히 스며있었기 때문이다. 만해 정신 학생운동으로 계승
지난 100년간 한국불교학을 선도해온 동국대가 특성화된 전략으로 새로운 불교학 100년 대계를 실현해 가고 있다. 동국대 100년의 역사는 근현대 한국불교학의 100년사로 대변된다. 1906년 명진학교의 개교는 근대불교학의 시발점이었으며, 이후 명진학교가 불교사범학교, 중앙학림, 혜화전문, 동국대로 변화하는 과정 속에서 불교학은 언제나 그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종래의 전근대적 강원 중심의 교육만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는 불교계 내부의 목소리를 반영, 설립된 명진학교는 우선 근대적 교육을 위한 외형적 기틀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 특히 전통강원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지리, 수학, 자연 등 다양한 신학문을 수용한 명진학교의 교육과정은 산중불교에 머물러 있던 한국불교를
일제에 의해 강제 폐교되는 비운을 겪은 혜화전문이 8·15 광복과 함께 다시 문을 연 것은 단절된 역사를 복원하고 민족문화를 새롭게 부흥시키기 위한 신호탄이었다. 당시 역사상 경험한 바 없는 민주적 헌법을 바탕으로 새로운 국가건설과 민족문화의 창조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이끌 수 있는 젊은 동량들이 필요했다. 따라서 혜화전문의 개교는 이런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기 위한 불교계의 의지였다. 재원 마련… 종합대로 승격 해방과 함께 혜화동에 있던 구교사를 되찾아 문을 연 혜화전문은 기존의 교육체계와 학교 외형으로는 많은 한계를 갖고 있었다. 낙후된 학교시설과 열악한 재정으로는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에 무리가 있었다. 이에 현재 동국대 법인의
1906년 불교계 인재양성이라는 교계 선각자들의 발원으로 설립됐던 명진학교를 그 뿌리로 두고 있는 동국대가 올해로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일제시대와 한국전쟁, 민주화 등 근현대 격동기 속에서도 동국대는 ‘불교 정신을 사회에 회향하겠다’는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했으며 우리 사회의 변화를 주도해왔다. 이에 법보신문은 동국대의 지난 100년을 되짚어 보고, 우리사회 각 분야에 동국대가 미친 영향과 향후 또 다른 100년의 향방을 제시하는 특별기획을 격주로 연재한다. 편집자 불교계 첫 근대 교육기관인 명진학교가 문을 연 것은 한국불교사에 있어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했다. 이는 암울했던 조선 불교 500년의 굴레를 벗어 던지고, 근대적 신학문을 통해 새로운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불교가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