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그럼 황룡사 구층목탑 점등식을 시작하겠습니다. 불, 법, 승, 점등!”사회자의 힘찬 구령에 맞춰, 불법승을 외치자 형형색색의 한지로 만든 황룡사구층목탑에 환한 불빛이 들어왔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거대한 목탑이 화려한 빛으로 제 모습을 드러내자 사부대중은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부처님오신날을 한달 여 앞두고 4월 17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봉축 점등식이 열렸다. 이날 점등식을 시작으로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주제로 한 2024 연등회(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국가무형문화재)에도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조계
해인사 팔만대장경 보존국장을 맡아 '지킴이'와 '알림이'로서 정열적으로 활동하던 성안 스님이 마흔일곱 젊은 나이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지 벌써 10년. 스님의 뜻을 기리는 추모재가 올해 처음으로 개최된다. 해인사승가대학 39기 동문회 육화회(회장 지묵 스님)는 5월 6일 오전 10시 경남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성안 스님 입적 10주기 추모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성안 스님의 동문인 해인사승가대학 39회 졸업생과 유족들이 매년 ‘성안스님배 해인사승가대학 토론대회’를 개최해 후배스님들에게 1000만원 상당의 장학금을 전달해왔지만 올
금산사 차기 주지의 후보등록을 하루 앞두고 4명의 스님이 입후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4월 17일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조계종 17교구본사 주지 후보에 현 주지 일원, 전주 서고사 주지 화평(종회의원), 전주 금선암 주지 덕산, 청주 정각사 주지 각진(종회의원) 스님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차기 주지를 단독으로 추대해온 금산사가 이번에도 단일화 전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일원, 화평, 덕산, 각진 스님은 모두 2021년 입적한 월주 스님의 상좌·손상좌로 태공문도회 소속이다. 지난해 말부터 교구 내 상
2024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는 4월 17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 봉축 장엄등 점등식으로 시작된다. 올해 장엄등 모델은 신라 황룡사 구층목탑이다. 연등회보존위원회 사무국장 설경 스님은 “자장 율사가 부처님 가르침으로 국민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선덕 여왕에게 제안해 조성한 황룡사 구층목탑처럼 마음의 평화와 행복한 세상이 가득하길 바라는 기원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또 세종대로와 광화문광장, 종로거리에도 연등이 설치돼 서울 시내를 수놓으며 축제 분위기를 달굴 예정이다.전통등 전시는 4월 24일 청계천에서, 5월 2일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함께 4월 7일 서울 진관사를 방문해 아기부처님을 관욕하며 ‘마음의 정원 진관사의 법향이 온땅에 가득하길 빕니다’라고 방명록을 남겼다. 윤 대통령은 “조계종과 진관사가 국민의 마음 건강을 위한 명상을 대중화하고 전파하는 데 기여해 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나라가 어려울 때 함께 힘을 모았던 호국불교 정신에 대해서도 감사하다”고 전했다.정주연 기자·대통령실 사진제공 [1725호 / 2024년 4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
“법보신문을 통해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소식을 접하고 발심했다”고 밝힌 이선월 불자(선행·70)가 조계종 37대 집행부 ‘천년을 세우다’에 불사 기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선월 불자는 4월 16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기금을 전달했다. 이 불자는 2020년 2월 조계종에서 추진하는 백만원력결집 불사에도 1억원의 기부금을 쾌척한 바 있다.이 불자는 ‘어떻게 불사의 마음을 냈느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질문에 “법보신문에서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모신다는 기사를 읽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4월 10일 본 투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부분 지역구는 승부를 확정 지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간 ‘초접전지’도 적지 않았다. 여야가 엎치락뒤치락 경합을 보이다가 선거 다음날 새벽에나 승부가 가려졌다. 두 후보 간 득표율 차가 채 1%p(포인트)도 나지 않는 곳들도 더러 있었다. 불과 497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지상파 3사(KBS·MBC·SBS)의 출구조사 예측이 빗겨 나간 곳도 적지 않았다. 나경원, 안철수, 권영세, 윤상현, 김태호 등 국민의힘 3선 이상 중진의
조계종 6대 총림의 자격 요건 충족 여부를 점검할 ‘실사’ 일정이 4월 29일부터 5월 7일까지로 확정됐다.조계종 중앙종회 총림실사특별위원회(위원장 재안 스님)는 4월 11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두 번째 회의를 열었다. 지난 회차에선 간사를 선출하고 최소 8인 이상 의 참석을 전제하는 등 운영의 전반적인 방향을 잡았다면, 이번 회차에선 세부 일정과 이동 동선 등을 논의했다.이날 회의에 따라 1차 실사 일정은 4월 29일부터 9일 간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실질적 점검기간은 동화사·해인사, 범어사·통도사, 송광사·
MZ세대의 '힙'한 감성을 저격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한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뜨거운 분위기를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연등회'가 이어갈 전망이다. DJ뉴진 스님(개그맨 윤성호)의 재등장은 물론, 전통문화마당에도 'MZ청년' '명상'을 콘셉트로 한 코너가 새롭게 등장한다. 젊은 세대 문화와 과감하게 결합하며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힌 불교가 이번에도 새로운 MZ 핫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등회보존위원회가 4월 1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등회 기간 "마음의 평화
4월 10일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구 불자 의원 수는 254곳 가운데 최소 3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표적 불자의원인 국회 불자모임 정각회장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은 대구 정치권 역대 최초이자 당내 최다선인 6선 의원이 됐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6선에 성공하며 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으로 언급되고 있다. '낙동강 벨트' 최대 격전지 경남 양산을에선 불자 의원 간 맞대결이 펼쳐졌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이 김두관 민주당 후보를 누르며 4선에 성공했다. 다만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경기 분당갑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대한민국 남쪽 끝 제주에서도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모시기 위한 기도 정진에 원력을 보탰다.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을 비롯해 기획국장 청공, 포교국장 정안, 제주 불탑사 주지 희정 스님과 김경보 신도회 수석부회장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은 4월 6일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모시기 다라니 기도에 동참했다. 이동 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관음사 신도들의 방문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이들은 오전 8시께 대구행 비행기를 타고 도착해, 다시 버스로 경주 남산 새갓골 주차장로 이동했다. 환희로운 표정으로 부처님을 친견한 뒤, 불단에 오메기떡과 한라
금산사가 새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개최한다.제17교구본사 금산사는 4월 9일 조계종 기관지 불교신문을 통해 본사주지 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4월 30일 오후 1시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에서 개최한다고 공고했다. 입후보자 등록기간은 4월 18일 오전 10시부터 4월 20일 오후 5시까지다.주지는 법계종덕 이상, 만 70세 미만의 비구로 △중앙종무기관 부실장급 이상 종무원으로 2년 이상 재직 △말사주지로 8년 이상 재직 △중앙종회의원으로 4년 이상 재직 △중앙종무기관 및 종법령에 의해 설치된 산하기관, 교구본사 국장급 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4월 5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진우 스님은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하며 “우리나라 국민을 평안하게 하고, 번영하게 하는 정치인이 뽑혔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또 “반드시 투표를 해서 최고의 정치인, 조금 미흡하다면 차선의 정치인이라도 잘 뽑아야 한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최선이 아니면 차선(次善), 차악(次惡)의 정치인이라도 가려 유권자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날 사전투표에는 총무부장 성화, 기획실장 우봉, 문화부장 혜공, 사회부장 도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 원로회의가 ‘중앙종무기관 일원체제’를 골자로 한 종헌개정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조직 개편을 위한 개헌 절차가 모두 완료됐다. 원로회의(의장 자광 스님)는 4월 8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제76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조계종 최고법계인 대종사(비구) 21명과 명사(비구니) 10명에 대한 특별전형 심의의 건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31명의 대종사·명사가 종정 성파 대종사로부터 법계 품서를 받을 예정이다.대종사 법계 대상은 동훈·오철·도서(직할), 종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이 4월 8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만나 "의정 갈등이 해소될 수 있도록 불교계가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했다. 진우 스님은 중재자 역할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하면서도 '의료 공백' 장기화로 국민들이 입는 피해에는 양쪽 모두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정이 TF팀을 꾸려 대화를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의 예방을 받았다. 대한의사협회는 하루 전날인 4월 7일 정부를 향해 의과대
윤석열 대통령이 4월 7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를 방문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나라가 어려울 때 함께 힘을 모았던 호국불교 정신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진관사 방문 소식을 전하며 “이날 방문은 진관사가 한국 불교의 명상, 음식 등 고유한 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음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진관사 도착해 대웅전 입구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관불 의식을 한 뒤 대웅전으로 들어가 부처님께 삼배하고 진우 스님의 축
“군법당을 찾는 이들에게 법보신문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젊은 장병들이 부처님과 인연이 돼 가르침을 본받고 서로 돕고 이해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김명필(각현) 케이제이 부장이 최근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육군 제3기갑여단 보급수송대의 ‘군종병’이었던 그는 “전투를 대비한 훈련 등 극한 상황에 노출되는 군인들에겐 마음 건강이 필수”라며 “신문에 담긴 부처님 가르침을 보고 단 한 명의 군인이라도 힘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김 부장은 신심 깊은 불교 집안에서 태어난 ‘모태 불자’이기도 하다. 부산 내원정사 유치원
60년의 세월이 흘렀다. 1965년 동국대 불교학과에 입학한 한 학생은 어느덧 팔순이 넘은 원로학자가 됐다. 1970년대 신경정신과 임상심리실장·춘천간호대학 교수를 거쳐 1980년대 이름조차 낯설었던 ‘선(禪) 심리학’을 공부하고자 일본에서 20년의 세월을 보냈다. 이광준(84) 동서심리연구소장은 매일 오전 9시 백팩을 둘러매고 연구실로 출근한다. 오후 6시까지 책 읽고 글 쓴다. 반세기 넘도록 이어진 일상이다. 1975년 고려대 석사학위 논문 ‘선과 상담에 관한 비교연구’를 시작으로 불교학 연구에 천착해 ‘한국적 치료심리학(행림·
역사에 묻힌 의승군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된 것은 2012년 4월이다. 맥이 완전히 끊겼던 서산대사 휴정 스님(1520~1604)의 국가제향을 조계종 제22교구본사 해남 대흥사가 200여 년만에 복원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대흥사는 조선시대 서산대제 제향 의례집인 ‘표충사 향례홀기(表忠祠享禮笏記)'와 제사 차림도인 ‘진설도(陳設圖)' 등 문헌에 근거해 의례를 원형에 가깝게 재현했다. 국가 제향은 ‘표충사 향례’라는 이름으로 매년 봄·가을 치러졌다. 하지만 1871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중단되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운문사승가대학 27기 총동문회가 지난 3월 비구니 승가를 위해 특별 강연을 해준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운문사승가대학 27기 총동문회(회장 석우 스님)는 4월 4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하고, 37대 집행부 주요종책인 ‘천년을 세우다’에 동참하며 1000만원을 전달했다.총동문회장 석우 스님은 “원장스님의 유익한 법문에 환희심이 났다”며 “비구니스님들이 원장스님의 원력에 공감하게 됐다. 또 우리도 승가의 일원으로서 사명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총무원장 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