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횡령 사건 연발 현실에왜곡보도까지 당하니 ‘참담’자정-대처 명확히 구분승가정신 되살려야 ‘희망’ 조계종 총무원이 10월 19일 문경 봉암사에서 ‘수행종풍 진작을 위한 봉암사 결사 60주년 기념 대법회’를 봉행한다고 합니다. 신정아 사건으로 빚어진 동국대 이사 퇴진과 각종 비리 의혹 등의 분쟁 사건이 터져 나오고 있는 현 시점에서 ‘인식의 대 전환’을 도모하고자 하는 법회이기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결사(結社)는 어떤 특정한 목적에 따라 인위적으로 결합한 것이기에 자연발생으로 구성되는 ‘공동체’개념보다는 한층 강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지만 뚜렷한 목적과 실천, 나아가 사회변화까지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뭉쳐 있지요. 불교에서 ‘결사’하면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
‘대선결과 하나님 뜻’우려 아닌 현실李 캠프에 불자 1천여명하나님 뜻대로 움직일 것인가 “대선 결과는 하나님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 후보는 ‘서울시 봉헌’이후 불교계 반발에 “봉헌은 보통 하는 말”이라느니 “이미 사과는 했다”느니 하는 변명만 늘어놓았는데 이제 그 변명도 할 필요가 없을 만큼 본심(?)을 확연히 드러내 보였습니다. 사과 한 마디 않고 버젓이 방송에서 “사과 했다”고 단언한 그 때부터 불자들은 이미 알아보았을 것입니다. 참회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사과 하려면 적어도 정장식 전 포항시장 정도는 돼야 합니다. 당시 정장식 포항 시장도 “포항시 전체로 기독교 도시(성시화)로 만들겠다”고 발언함은 물론 ‘시 재정 1%를 성시화 기금으로 사용하겠다’는 유인물까지 공공연하게
마음을 잡는 ‘조심’마음 점검하는 ‘점심’‘小心’과 유사하나한 차원 다른 느낌 ‘조심(操心)’은 ‘잘못이나 실수가 없도록 말이나 행동에 마음을 씀’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와 유사한 말은 소심(小心)과 ‘용임(用心)’이 있습니다. ‘소심’은 금방 알 수 있지요? 대담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말을 아끼거나 몸을 사린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소심하다’의 어근이지요. ‘소심’이 중국어에 자주 등장하는 반면 용심은 일본어에 자주 등장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왜 ‘용심’이 ‘조심’과 비슷한 말인지 의아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음을 쓴다’는 본뜻을 갖고 있는 ‘용심’은 명사로서 ‘정성스레 마음을 쓴다’는 좀 더 깊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논어』를 비롯한 『장자』와 『맹자』에는 물론 『화엄경』을
간디·소로·법정스님이존경 받는 건 무소유 힘자성 없는 현 불교계비리만 터트릴 셈인가 “나는 가난한 탁발승이요. 내가 가진 거라고는 물레와 교도소에서 쓰던 밥그릇과 염소젖 한 깡통, 허름한 담요 여섯 장, 수건 그리고 대단치도 않은 평판, 이것 뿐이오.”『간디어록』을 읽다가 이 구절을 보고 나는 몹시 부끄러웠다. 적어도 지금의 내 분수로는 그렇다. 이 글을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바로 산 속 오두막에 머무르며 몸소 ‘무소유 청량음’을 세간에 전해 주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의 한 대목입니다. 여러분은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으신 후 어떤 상념에 젖어 보셨습니까! 최근에 저는 미국의 사상가이자 작가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소로는 『월든』이라는 책을 세간에 선보입니다. 이에 따르면 2
아프간 사태 본질, 공격적 선교개신교계, 선교 아닌 봉사 주장자성 목소리 보단 ‘당당함’ 강해또 다른 납치 사건 발생 우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납치됐던 한국인 인질 23명 중 살해된 2명을 제외한 21명이 8월 30일 모두 석방되었습니다. 40여 일 동안 국민들은 정부의 협상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무사귀환을 기원했고, 불교계도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무사귀환 기원’대법회를 봉행하며 마음을 다 했습니다. 정부의 협상은 ‘성공적’이었고 귀한 인명 피해는 더 이상 없었기에 국민 모두는 안도의 한 숨을 쉬고 있습니다. 워낙 큰 사안이었기에 이에 대한 점검도 뒤따르고 있습니다. 정부의 협상 추진 과정과 ‘몸값’ 지불 여부, 정부의 구상권 청구 등과 함께 샘물교회의 책임론과 개신교의 선교에 대한 자
‘공금-개인 돈’ 구분이나 하나사찰 재정 공개 안 한다면구상권 등 법이라도 강화해야사부대중으로부터 인정받아 조계종 본사인 마곡사 주지 진각 스님이 ‘국고횡령 및 말사주지 품신 뇌물수수’혐의로 징역 4년에 추징금 5억6300만원을 구형 받았습니다. 선고공판은 아니지만 현 시점에서 보면 9월 14일 선고가 내려지더라도 현 구형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교구본사에 대한 최초의 압수수색이라는 불명예까지 감수해야 했던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주지 스님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구형과 선고의 강도를 떠나 “본사주지 임기가 많이 남은 피고의 거취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는 변호측 변론은 무색하게만 들릴 뿐입니다. 이번 재판과정에서도 드러났듯이 일부라 하지만 우리 불
‘평택시는 예수님의 것’시내버스 평택시내 운행공인들도 버젓이 종교편향대통령 되면 한국도 봉헌? 우려하던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비록 3일 동안이지만 ‘평택시는 예수님의 것’이 되었습니다. 평택 시내버스 세 대가 ‘평택시는 예수님의 것입니다’, ‘평택을 예수님의 품으로’라는 외부 공고게시판을 탑재한 채 3일 동안 운행되었습니다. 한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생각도 할 것 같습니다. “광고 좀 했다고 평택이 하나님께 되나?”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가 2004년 ‘서울 봉헌’을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던 당시 저는 개인적으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어야 했습니다. 저희 신문 보도 후 일반 언론계에 몸담고 있는 분이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불교계가 너무 ‘호들갑’ 떤다. 아니, 이명박 시
굴욕에 의연했던 스님은참다운 종교인의 귀감‘종교적 이기’가 갈등 원인승리-항복의식 모두 놔야 부처님께서 그늘을 찾아 걷고 있었습니다. 이 때 욕쟁이 바라드바자 바라문이 부처님 뒤를 따르며 추악한 욕을 퍼부었습니다. 욕을 들으시면서도 묵묵히 걷던 부처님은 급기야 걸음을 멈추셨습니다. 그러자 욕쟁이 바라문이 “이제 항복하셨습니까?”하고 물었습니다. 부처님이라 해도 자신의 욕을 참지 못하고 화를 낼 것이라 생각한 것이겠지요.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긴 사람은 원수 더 사고 항복한 사람은 누워도 편하지 않도다. 승리와 항복 둘을 함께 버리면 그는 곧 편안하게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욕쟁이 바라문은 “미친 사람처럼 분별하지 못하고 부처님에게 욕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며 참회했습니다. 최
병무청 사회복무제도는반드시 시행돼야 할 과제교역자 배제는 큰 아쉬움스님에게 살생 강요는 모순 병무청이 제출한 ‘사회복무제도 추진 계획’이 국무회의에서 확정됐지만 이에 대한 찬반 논쟁은 날이 갈수록 뜨겁습니다. 특히, 여성 사회복무제와 가산점 부여 여부에 대한 여성부의 부당성 주장은 이번 사회복무제도 추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장애인도 사회복무를 해야 하느냐 하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러나 찬반이 크게 엇갈리는 세부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여론을 거쳐 다시 한 번 논의돼 해결점을 찾아갈 것이라 봅니다. 따라서 저는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전보다 한 단계 상승한 ‘대체복무제’인 ‘사회복무제도’가 시행된다는 점에 비추어 이번 제도 시행에 찬성표를 던집니다. 하지만 불자인 저로서는 아쉬움도
산중총회 합법 고수는억지 넘어선 해종행위 제주불교 중흥 이끌었던당사자가 결자해지를 제주도 관음사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진명 스님 측이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기각’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항소’하겠다고 합니다. 이에 조계종 총무원도 “23교구 선관위원들에 대한 징계”와 “주지 검수인계 절차 시행”을 천명했습니다. 이대로 진행된다면 양측의 물리적 충돌은 너무도 자명합니다. 따라서 ‘대 충돌’ 직전인 이 상황에서는 진정 누가 물러서야 하는지를 따져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관음사 사태 핵심은 주지 문제입니다. 주지는 당사 산중총회를 통해 선출되고 이의가 없을 때 총무원장이 임명합니다. 그러나 그 산중총회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야만 하며 적법절차에 대한 심의는 중앙선거
멋진 파노라마 펼쳐 보여도또 하나의 가상세계일 뿐허상-망상 떨쳐야 할 불자번뇌-업 쌓을 이유 없어 혹, ‘자각몽(自覺夢)’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영어로는 루시드 드리밍(lucid dreaming)이라고 하는데 1913년 네델란드의 내과의사 F.V.에덴이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꿈을 스스로 통제하면서 꾼다는 것입니다. 가상세계를 만드는 것이지만 상상과는 좀 다릅니다. 꿈속의 가상세계에서는 색이나 맛, 공포감, 짜릿함까지도 느낄 수 있어 상상 보다는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따라서 자각몽 경험이 많은 사람들은 꿈속에서 특정인과의 만남, 특정 이야기 전개, 상황반전까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꿈에서 깨어나면 꿈속의 상황을 어느 정도 기억해 내는데 심지어는 꿈에서 일어난 상황
위헌여부 판단 할 위원회법 모른다면 유명무실객관-명철 잃은 판결 하나종단 내분 야기 불씨 가능성 최근 사회 이슈로 떠오르는 키워드 하나를 꼽으라 하면 ‘위헌’이 아닐까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중립’ 문제를 놓고 촉발된 ‘위헌’ 바람에 이어 재경부는 지방 이전 기업에게 주는 법인세 감면 또한 ‘조세평등주의’와 ‘비례 원칙’에 비춰볼 때 ‘위헌’소지가 있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소송이 진행되고 이에 대한 판결은 헌법재판소가 내려야 합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존중’한다고 해서 판결이 옳았다고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요. 따라서 헌재가 대중들로부터 최대한의 존중과 동의를 동시에 얻으려 한다면 1차적으로 헌재 구성원의 도덕
세계적인 찬사 속에기독교적 ‘구원’ 이슈화불교도 냉소적 태도 벗어나적극적인 배려-유치해야 최근 우리 영화계를 강타하고 있는 영화 한 편이 있습니다.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작품 ‘밀양’. 개봉 15일도 채 안 돼 100만 관객 돌파라는 보기 드문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는 이 영화로 인해 우리는 물론 전 세계인이 ‘구원’과 ‘용서’라는 기독교적 화두를 들게 됐습니다. 남편과 사별한 후 아들과 함께 밀양으로 발길을 돌린 신애. ‘미망인’이라는 위축감에 사로잡힌 그는 자신의 부를 부풀려 말합니다. 그의 허풍에 누군가는 미망인의 아들을 유괴해 살해하지요. 연이어 터진 비통을 견디지 못한 신애는 교회를 찾아가 신을 받아들이지만 다시 비난하고 맙니다. 유괴 살인범을 용서하겠다고 교도소를
내 목숨 위급한 상황서타인 생명 구한 자비심벌레 한 마리 밟지 않는생명존중 마음에서 출발 큰스님이 주석하는 암자에 오른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대중법회서 듣는 법문 보다 암자서 듣는 법문이 아무래도 좀 부드럽고 자상하기에 직접 큰스님을 친견하려는 불자님들이 많은 듯싶습니다. 간혹, 법문 보다 큰스님이 보인 작은 행동이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다음 두 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한 여름,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큰스님 일성에 귀 기울이고 있는데 모기 한 마리가 팔을 물자 가차 없이 ‘탁’하고 잡지요. 그 순간 큰스님이 한 말씀 하십니다. “모기가 먹으려 하는 그 피, 몇 방울이나 된다고?” 방 안에 개미 한 마리가 지나갈 때도 있습니다. 문을 향해 지나가는 개미는 그대로 두지만 혹,
역동-화려한 거리 축제도화합-나눔 전하는 야단법석법석 증명하는 부처님 나투니50만 인파 ‘연등축제’ 완성 서울 연등축제가 성대하게 봉행됐습니다. 올해도 50만 인파 속에 나툰 다양한 장엄물이 서울 밤하늘 거리를 아름답게 수놓았습니다. 축제에 참여하신 불자님들은 올해도 새로운 추억 하나를 가슴에 담아가셨을 것입니다. 저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 하나를 가슴에 담았습니다. 바로 ‘영산회상도’괘불입니다. 사실, 저는 매년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펼쳐지는 거리축제를 보면서 2%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 왔었습니다. 역동적이면서도 화려한 이 축제에 꼭 있어야 할 그 무엇이 빠져 있다는 느낌이었는데도 그 연유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5월 20일 오후 우정국로 일대서 펼쳐진 거리축제에서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두
“걸레 같은 불교신문제일 깨끗한 건 나”근거 없는 이런 발언은 비판도 아닌 막말일 뿐 현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영담 스님이 교계 언론을 향해 한마디 했습니다. “걸레 같은 불교신문(조계종 기관지) 누가 보겠나. 그러니 다른 신문들은 오죽하겠나.” 교계 한 단체가 5월 2일 마련한 ‘(가)건축불사관리법 제정 토론회’자리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가운데 던진 한마디였습니다. 당시 영담 스님이 발표한 내용을 살펴본 결과 이런 말이 나온 배경은 이렇습니다. “조계종에서 제일 깨끗한 사람이 나(영담 스님)다.” “불교중앙박물관 부정비리 사건은 94년 종단개혁 이후 발생한 가장 큰 ‘권력형 부정비리 사건이다.” 그럼에도 “정론직필을 해야 할 교계 언론이 불교중앙박물관 사건의 진실을 밝혀 종도들에게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
불교학부 일반생 50% 전과불교·인도·선학과 유입 전무장학금-기숙사 지원 속불교인재 양성에 매진해야 동국대 2008학년도 대학 편제 및 학생정원 조정 시행에 따른 학내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2008학년도 학과편제 및 정원조정’안은 아직 시안 단계이지만 이를 기반으로 불교학부를 비롯한 각 학부의 ‘편제 조감도’가 그려질 것이기에 주목하고자 합니다. 더욱이 오영교 동국대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108 프로젝트’를 공포하며 명실상부한 ‘명문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는 원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시안은 ‘108 프로젝트’ 추진 구상 속에서 이뤄지는 것이기에 그 어느 때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시안에는 명시돼 있지 않지만 ‘불교학부 전과 금지’추진 계획은 매우 반가운
‘에코 투어리즘’선도 지자체무분별 관광사업 추진 웬말‘반쪽 도로’ 어디다 쓰려 하나여론몰이 후 공사강행 명약관화 충청남도가 45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가야산 순환도로’ 사업을 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이 강력하게 저지하고 있습니다. 4월 18일 가야산지키기 시민연대가 ‘가야산 개발의 문제점과 우리의 제안’을 발표했는데 “에코 투어리즘의 개념에 새롭게 제기하는 컬쳐 투어리즘(문화 종교를 체험하며 과거 역사를 답습해 보는 형태)의 개념을 도입해 창조적인 모델을 개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새로운 형태의 투어리즘까지 제시했을까요? ‘컬쳐’는 커녕 ‘에코’도 선도하지 못하는 이 지자체에 말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지구촌 나라들은 너나없이 경쟁하듯 경제이익 창출을 위한 관광
선인들의 숨결 담은또 하나의 숭고한 ‘성보’교계 내외 관심 지원 속후속불사 역경 없길 희망 순천 선암사 담을 보신 분이 있으신지요. 몇 해 전 취재차 선암사를 찾았을 때 고졸하면서도 담백한 담을 따라 산책한 적이 있습니다. 약 4~5미터 지날 때마다 무너진 담 옆에 기왓장과 나뭇가지 등의 부스러기가 가지런히 놓여있었습니다. 언뜻, 그 부스러기 내용물들은 똑같아 보였지만 같은 기왓장이라 해도 일정 거리에 따라 색깔이나, 모양이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 사연을 한 스님에게 물었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사찰 재정 형편이 닿는 대로 목재를 사와 전각을 지었는데 담 역시 불사가 이뤄질 때마다 쌓았기에 세월의 흔적이 스며있는 것입니다.” 담 한 뼘도 일순간에 쌓은 것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타임캡슐’에 버금
의원-위원 선출 남았어도조기 폐회 했을 것인가 청정-무소유 지향 ‘법안’또 이월땐 비판 면치 못해 3월 26일 개회한 조계종 제173회 임시 중앙종회가 5일간의 일정에서 하루 앞당긴 29일 폐회 된 것을 놓고 이번 중앙종회를 지켜본 교단자정센터가 ‘모니터링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종단운영의 공정성과 도덕성을 높일 수 있는 법안들이 회기를 하루이상 남겨두었음에도 법안들에 대한 논의를 포기하고, 서둘러 폐회한 것은 종단혁신을 원하는 종도들의 여망을 배반하고, 대의기관으로서 종회의 책임과 의무를 저버린 것이다.” 이 논평을 접한 중앙종회의원 스님들의 반응은 아무래도 “억울하다”는 하소연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영축·해인총림 방장 추대 안건을 비롯해 주요 종무보고와 종책질의, 세입세출 결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