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사(주지 동명 스님)는 4월 13일 경내 보광당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 점등식을 봉행해 연등에 불을 밝혔다.점등식에서 연등 공양 발원문을 봉독한 주지 동명 스님은 “미래의 불투병에 대한 불안, 초조 등 우리안에 어둠이 존재한다”며 “이번 부처님오신날을 기해서 이러한 어둠을 몰아내고 내 마음을 밝힌다는 마음으로 점등해 밝은 불광을 창조해 나가길 발원한다”고 말했다.동참대중들은 “마하, 반야, 바라밀” 구호 제창과 함게 연등을 점등하고, 부처님 상단에 공양을 올렸다.점등식에 앞서 진행된 불광토요법회에서 자비명상 대표 마가 스님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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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하라당당히 자신과 마주하라노출하라. 그것만이 당신의 화병을 치유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나 자신과 마주하는 당신은 참으로 대단히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을 본인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소통은 무엇보다도 나 자신과의 소통이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나 자신과 만나고 마주하면서나 자신이 대단히 위대하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된다. 자신과의 불통은 자칫 나를 죽이고 타인도 죽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러니 노출하라. 당당히 자신과 마주하라.글 속에는 우리 할머니의 정감이 있고, 우리 엄마가 자식을 사랑하는 정성이 가득하다.
내가 좋아하고 가끔 찾아보는 사진이 있다. 나치 정권이 극성을 부리며 모든 사람들에게 복종을 요구하던 시절 열린 수천 명이 모인 어느 집회에서 참석자 전원이 오른팔을 앞으로 내밀며 “하일 히틀러(Heil Hitler)!”라고 하고 있는데 한 사람이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앉아있는 장면이다.오래전 인터넷에서 눈에 들어와 그동안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 SNS 계정에 여러 차례 이 사진과 그때그때 떠오르는 생각을 올리곤 하였다. “이 장면이 나치 친위대에 걸렸다면 혹독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 분명했던 그 살벌한 시절에 어떻게 이
지난 글에서는 부처님 재세 시절 무렵, 스님들은 사유재산을 가질 수 있었으며, 다만 그 돈의 관리와 지출을 재가자에게 맡겼다고 말씀드렸다. 그렇다면 이 일을 맡은 재가자는 스님들의 재산을 어떻게 관리했을까? 이것을 추측할 수 있는 기록이 율장에 보인다.우리말 경전에서 주로 녹자모(鹿子母)로 등장하는 므리가라마따(Mrgaramata)의 원래 이름은 위사카(Visakha)이다. 마가다국 사람으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는 예류과를 얻을 정도로 현명한 여인이었으며, 이후에 ‘녹자모강당’이라고 불린 정사를 교단에 기증한 부자이기도 했다. 그녀
힐링멘토 마가 스님이 '자신 사랑할 때 평화' 주제 자비명상 2급 지도자과정을 개최했다. 마가 스님은 4월 1일 서울 동국대 학술관에서 자비명상 컨퍼런스 및 강의를 진행했다. 이날 스님은 3월 7~9일 미국 하버드대학 신학대학원에서의 '불타는 은신처(Burning refuge)' 주제 강연에서 얻은 경험을 공유하며 '엑시트(exit)명상'을 소개했다. 당시 하버드대학 신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이 참여한 강연은 다큐멘터리 영화 '불(佛)효자' 상영과 함께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 과정을 거쳐 개발한 '엑시트(exit)명상'은 불안, 우울,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30개 종단의 모임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회원자격 준수 여부 및 의전서열 정립을 위해 올해 회원종단 현황을 조사한다.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진우 스님)는 3월 2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1차 이사회 및 제61차 정기총회’를 열어 불기 2567(2023)년도 결산을 비롯해 주요사업을 확정했다. 종단협은 지난해 일반회계 11억 5643만원, 특별회계 7억 2408만원 등 불기 2567년 세입·세출 결산 및 주요사업 보고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어 해외성지순례, 제24차 한중일대회, 회원종
그 옛날 법현, 현장, 혜초 스님처럼 구법의 길로 삼아 실크로드에 이름을 남긴 이들이 적지 않았다. 때문에 오늘날 그 길을 따라 옛 선지식들의 구법열과 신심을 느껴보고자 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금강여행사는 7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12일 동안 서안에서 출발해 실크로드를 따라 돈황과 티베트까지 이어지는 순례길을 떠난다.금강여행사의 실크로드 순례는 서안에서 불지사리를 봉안한 법문사 참배로 시작한다. 법문사에 이어 맥적산 석굴, 황하석림, 병령사 석굴을 탐방한다. 그리고 4일 차에 바람이 불면 우는 소리를 내는 명사산에서
우리는 부처님 시절 승려들이 단지 발우와 가사, 물병, 지팡이 등 생활과 수행에 필요한 필수품만 소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율장인 ‘설일체유부비나야’ 등을 살펴보면 사실상 사유재산을 소유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설일체유부비나야’는 부처님 입멸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시점의 교단 상황을 반영한 것이므로, 부처님 당시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되지만, 기본개념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예를 들어 부처님은 누군가 승려에게 많은 것을 기부할 때 그것이 너무 많다고 굳이 거절하라고 가르치지
부엌 구석 자루에 담긴 고구마삶아 먹으려고 꺼내보니삐죽삐죽 싹이 돋아 있다어둠 속에서몸으로 온몸으로 생명을 싹 틔운침묵의 비명이내 몸을 찌른다이 한 뿌리가 내뻗은 줄기로밭 한 고랑이 풍성하겠고내년 겨울도 풍성하겠지종자가 된 고구마봄은 이렇게 준비하는 거라고마음의 밥은 이런 거라고한 수 뜨겁게 가르쳐준다(배한봉 시집 ‘주남지의 새들’ 천년의시작. 2017)고구마는 겨우내 가만히 명상하고 있었다. 어린 시절 내 방 한구석에는 고구마 보관장치가 있었다. 보관장치 이름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름은 잊어버렸다. 멍석을 재료로 원통형으로 만든
속리산 토굴에서 지내고 있다. 집 뒤로 냉골이라는 계곡이 있는데 올라가면 속리산에서 제일 높은 천황봉에 다다를 수 있다. 냉골이라는 말처럼 계곡에 들어서면 서늘한 기운이 돌고 아직도 응달에는 잔설과 얼음이 골짜기마다 남아 겨울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양지바른 곳에는 애기냉이들이 듬성듬성 있어 지난주에는 여린 냉이로 된장찌개를 끓였다. 어려서인지 향은 그리 나지는 않았다. 동장군이 쎄다 해도 봄날 훈풍을 어찌해보겠는가.나는 일주일에 한 번 보은 읍내에 나가 장도 보고 목욕도 하는데 새로 잘 지은 건물이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