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도 아닌데 왜 선을 선이라 부르지 못하고, 간화선을 간화선이라 부르지 못할까요?’‘동국대서 선학 사라진다’는 법보신문의 기획 기사가 보도된 후 김호성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기자에게 보낸 메일은 간명하게 문제를 지적하고 있었다. 내용을 좀 더 살펴보면 이렇다.‘어느 땐가부터, 명상과 선을 구분하지 못하고, 선을 선이라 못하고, 간화선을 간화선이라 못하고 명상이라 했습니다.…선도 명상일 수 있고, K명상이라 해도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행해지는 명상들 속에는 선과 다른, 선과 합쳐져서는 안 되는 명상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불교는 마음을 ‘대상을 아는 고유성질을 갖는 법(法)’으로 정의한다. 마음은 대상을 아는 것으로 하나이지만 어떻게 아느냐에 따라 붓다는 여섯 가지 알음알이[육식; 안식·이식·비식·설식·신식·의식]가 있다고 했다. 여섯 가지 인식기관[육근; 안근·이근·비근·설근·신근·의근]이 각각의 인식 대상 여섯 가지[육경; 색·성·향·미·촉·법]를 포섭하여 만드는 알음알이이다. 불멸 후 부파불교는 17찰나에 걸쳐 특정한 기능을 하는 마음이 일정한 순서대로 일어나면서 인식한다는 사실[17찰나설]과 각각의 마음을 일으키는 마음부수들이 있으며, 마음은
우리는 다양한 정보와 기술의 융합을 특징으로 하는 소위 제4차 산업혁명 사회를 살고 있다. 이런 사회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언텍(untact 비접촉)’이다. 통신기술의 발달로 직접 만날 필요 없이 원거리에서 일을 해결하게 된 것이다. 물건을 사러 시장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해외물건을 구입하고, 화상으로 회의를 진행하며, 심지어 병원을 방문하지 않아도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날이 도래하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더욱 빠른 속도로 도입되었고 어느덧 익숙해지고 있는 ‘언텍’은 분명 이전보다 편
조계종 환경위원회(위원장 묘장 스님, 이하 환경위)가 환경부의 설악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조건부 승인에 우려를 표하고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환경위는 4월26일 성명서를 내고 “경제적 이유로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설치를 허가한 것을 정부 스스로가 국립공원 제도를 부정하며 자신의 의무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하며 “생태계 마지막 보루인 국립공원을 보존하고 난개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케이블카 건면 재검토를 요구했다.설악산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1982년부터 강원도가 추진해온 사업이다. 사업
고용석 한국채식문화원 공동대표가 3월9일 ‘심층생태학과 불교의 불살생’ 제하의 기고를 보내와 이를 게재한다. 고 대표는 지구온난화 비상협의회 대표와 식생활교육 부산 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국제 채식연합회(IVU)를 대표해 세계 NGO대회와 유엔회의 활동에도 참여했다. 편집자모든 것을 과정과 패턴의 흐름으로 보는 새로운 과학적 패러다임인 일반 시스템이론은 오온이 비어있다는 불교의 무아와 맞닿아 있다. 시스템이론에 따르면 모든 생물체와 우리는 머무는 무엇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 강의 소용돌이다. 스스로 영속하는 패턴이기에 소
서울시가 최근 재개장한 광화문 광장의 역사물길에 조선불교 중흥조 보우 스님의 죽음을 ‘처벌’로, 김대건 신부의 죽음은 ‘순교’로 편향 기술하고 주요 유적지·관광지마다 가톨릭 성지 간판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소문 역사공원까지 가톨릭 신자만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병두 종교평화연구원장이 ‘한국 천주교의 어두운 역사’에 관한 기고문을 보내와 이를 3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임계점이라는 말이 있다. ‘낮은 온도에서 높은 온도로 상(相) 변화를 할 때 저온상으로 존재할 수 있는 한계 온도와 압력’을 뜻하
다가오는 미래, 또는 현재의 인공지능에 대해서 어떠한 불교적 답을 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개인적 화두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불교학계에서 원효 스님의 관점에서 인공지능을 논할 날이 오면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펼쳐지는 상황이 되는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마음먹은 대로 뭔가 펼쳐진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순간은 제게 있어서 비현실적인 메타버스 같은 상황입니다. 저는 오늘 메타버스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좀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도 알고 있는 엔디비아는 그래
신화란 영적 가능성의 실마리다. 마고성 신화는 인류의 시원을 설명하는 역사적 전개 같지만 실제로는 인류 내지 인간의 내부적 잠재성을 가리킨다. 키르티무카 신화 또한 생명의 온전한 드러남을 위해 삶의 엄정한 현실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한다. 율려를 회복함은 본래 우주의 빛과 음악을 일상 속에서 다시 연결하는 것이다. 이는 부처님이나 신을 보는 것이요, 성스러운 일상의 회복이자 삶의 온전성 즉 우리의 삶에서 가능하지만 실현되지 않은 채 남겨져 있는 열망의 실현이다. 타고르와 간디가 자신들은 ‘그 대양의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며 지
늘 건강할 것 같던 몸도 나이가 들면서 점차 문제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60대 중반에 이르게 되면 인지기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기억력, 언어능력, 주의력, 판단력, 시공간능력 등이 전반적으로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 병의 정도는 경미한 단계에서 심한 단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인지기능장애가 심하면 결국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일 때에는 치매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정상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 특히, 기억력이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
구순구개열은 태아가 생기면서 12주 때 양쪽 두개골이 이렇게 붙게 되는데 그때 불완전 융합이 생기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기서 유전과 선천적인 것을 혼돈하는 경우가 있는데, 선천적이라는 것은 확률적으로 생기는 것이며 유전은 유전자가 원인이다. 구순구개열의 경우 대부분 선천적으로 발생한다.구순구개열로 인해 입과 입천장이 갈라지게 되면 음식 섭취의 문제는 물론, 외형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어 개선을 위한 치료가 아이의 성장 전 필요하다.다만, 2차적인 코 변형 같은 경우는 얼굴이 커지고 2차 성장이 오면서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장마까지 겹치면서 덥고 습한 날씨를 피해 워터파크나 계곡 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고 휴가로 인해 활동이 잦아 바이러스나 병원균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여름철 특히 주의해야할 감염성 비뇨기 질환에는 곤지름이 있다. 콘딜로마라고도 하는 곤지름은 자궁경부암 원인으로 잘 알려진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에 의해 성기 사마귀다. 인체 유두종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해 한 번의 성접촉으로 약 50%
간은 우리 몸이 기본적 기능을 유지하고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장기로, 건강의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간은 주위를 감싸고 있는 피막에만 신경이 존재하기 때문에, 손상을 입어도 별다른 증상이 발생하지 않아 뒤늦게 문제를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침묵의 장기로 특성은 암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간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다가 뒤늦게 나타나며 오른쪽 윗배 통증, 황달,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뚜렷해졌을 때는 이미 진행된 단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간암은 진단 시 이미 만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