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29일 오후 6시 40분 무렵, 화염이 치솟던 그 순간 불길 속 자승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일 낮 양평에서 열린 불교문화재연구시설 상량식을 마치고 막 숙소에 도착했던 진우 스님은 자승 스님과의 통화가 끝나기 무섭게 곧바로 안성 칠장사로 향했다. 그날 진우 스님이 누구보다 빨리 안성에 도착, 자승 스님의 입적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마지막 순간 걸려 온 이 전화 때문이었다. 자승 스님의 마지막 통화 속에는 종단에 대한 부탁과 무거운 짐을 남긴 데 대한 미안함이 함께 담겼었다고 전한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정문 스님, 이하 화쟁위)가 전국교법사단(단장 김덕진)과 함께 청소년용 화쟁안내서 ‘하이, 화쟁_라이트’를 펴냈다. ‘하이, 화쟁_라이트’는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겪는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담고 있으며, 2020년 발간된 ‘하이, 화쟁’의 개정판이다.‘하이, 화장_라이트’는 총 6장으로 구성됐으며, △갈등 대처 유형 찾기 △감정 찾기 △속마음 찾기 △화쟁으로 대화하기 △화쟁 대화 실습하기 △화쟁이야기_원효 스님 깨닫다 등이다.‘아빠와 아들 간의 진로 갈등’‘엄마와 사출기 아들 간의 갈등’‘이성 친구
“불자님들, 앞 의자에 앉으세요. 우리 스님들이 뒤에 서겠습니다.”6월20일 오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 제10회 대한불교조계종 신행수기 시상식이 끝나고 수상자 기념촬영이 이어졌다. 무대 위에는 중진스님들이 앉을 수 있도록 의자가 마련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과 포교원장 범해 스님, 교육원장 직무대행 지우 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부실장 스님들과 수상자들이 무대 위에 올랐다. 교계 행사들이 그렇듯 스님들이 앞자리에 앉았고 수상자들은 스님들의 뒤에 섰다.단체사진 촬영이 끝나갈 무렵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갑작
조계종 화쟁위원회 제7기 위원장에 전 중앙종회의장 정문 스님이 임명됐다.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6월2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제7기 화쟁위원장에 정문 스님을 임명하고, 화쟁위원 20명에 대한 위촉식도 진행했다.진우 스님은 “정문 스님은 중앙종회의장 등 종단의 주요소임을 역임해 누구보다 종단 내부의 내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사회의 정치 문화적 소통과 화쟁에 있어 밝은 스님으로, 가장 적임자라고 생각한다”며 “화쟁위원회가 명실상부하게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잘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이어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를 위한 불교계의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계종 미래본부 화쟁위원회가 집담회를 열어 법안의 취지와 필요성을 강조했다.조계종 미래본부 화쟁위원회와 사회노동위원회는 12월9일 전법회관 3층 보리수실에서 차별금지법제정을 주제로 ‘차별과 혐오를 넘어 자비와 화쟁으로’ 3차 집담회를 열었다.집담회에는 몽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참석해 차별금지법의 내용과 쟁점을 짚으며 법안 제정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몽 위원장은 “2007년 법무부는 기독교계와 재계의 반대에 부딪혀 ‘성적 지향, 학력, 가족형태 및 상황,
조계종 미래본부 화쟁위원회(이하 화쟁위)가 12월9일 오후2시 전법회관 3층에서 ‘차별과 혐오를 넘어 자비와 화쟁으로’ 3차 집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집담회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논의한다.첫 순서는 ‘차별금지법의 취지와 필요성, 내용 및 쟁점’을 주제로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 인권운동사랑방 몽 상임활동자가 발제한다. 이어 사회노동위원회 부위원장 서원 스님과 북칼럼니스트이자 화쟁위원인 박 사 위원이 좌담을 펼친다.이날 집담회는 차별금지법이 국회에서 처음 발의된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는 이유를
청년세대의 남녀 갈등이 이념, 지역, 세대갈등보다 더 큰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젠더갈등 완화를 위한 지혜와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는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회장 조석주),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장정화)와 함께 11월18일 서울 전법회관 3층에서 ‘차별과 혐오를 넘어 자비와 화쟁으로-청년세대 젠더갈등, 부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를 주제로 2차 집담회를 개최했다.김원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청년세대 젠더갈등의 양상과 특징’에서 젠더갈등의 상황과 의미, 갈등 해결을 위한 정책 수
“갈등의 과정에서 의식을 지배하는 분별심은 차별심을 불러오고, 탐진치로 파생 돼 갖가지 번뇌를 만들어낸다. 분별하는 마음이 없는 그 지점에 마음을 두는 것이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구현하는 첫걸음이다.”사회 곳곳에 만연한 갈등과 대립에 불교적 대안과 역할을 논의하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 화쟁위)는 11월1일 서울 전법회관 3층에서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는 화쟁의 힘’을 주제로 집담회를 개최했다. 집담회는 사회 의제 해결을 위한 불교계의 과제와 해법을 모색해 한국불교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마련됐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가 사회 곳곳에 만연한 갈등과 대립에 불교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 열린다.화쟁위는 3차례에 걸쳐 ‘차별과 혐오를 넘어 자비와 화쟁으로’ 집담회를 개최한다. 집담회는 사회적으로 중점이 되는 의제에 대해 화쟁적 해법을 모색하고 불교적 관점을 정립하고자 마련됐다.첫 집담회는 11월1일 오후 2시 서울 전법회관 3층에서 열린다. 김태형 심리연구소 ‘함께’ 소장이 ‘화목한 사회는 가능하다’를, 중앙승가대 교수이자 화쟁위원회 부위원장인 금강 스님이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는 화쟁의 힘’을 발제한다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양한웅(64)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이 삶을 대하는 자세다. 아무리 대단한 권력과 부귀영화도 인연 따라 왔다 인연 따라 사라지는 법. 약자들의 곁을 지키며 욕심도 조바심도 분노도 잠재우기 위한 굳은 다짐이다. 그저 모든 사람들이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해지길. 번뇌가 일어날 때마다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해 평정심을 되찾는다.양 집행위원장은 부모님의 지극한 기도정성으로 태어난 ‘모태불자’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자연스럽게 절에 다니며 불교를 접했다. 사찰에서 뛰어놀고 스님들의 법문을 듣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가 불자용 화쟁안내서 ‘평화로 가는 길, 화쟁’을 발간했다.‘평화로 가는 길, 화쟁’은 갈등이란 구체적이고 무엇이고, 왜 생기며, 어떻게 진화해서 충돌로 이어지는지에 대한 이해를 통해 불자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고 평화로운 삶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법을 담고 있다.화쟁위원들이 직접 사례를 모으고 집필에 참여한 이번 책은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을 위한 화쟁 교재 ‘하이, 화쟁’과 스님들을 대상으로 한 ‘화쟁바라밀’에 이은 3번째 불자 맞춤 교재다.특히 총 3부 16장으로 구성된 책은
“만약 부처님이 원력을 세우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희는 어떻게 됐을까요. 중생구제·불국정토는 요원하고, 자비광명 없는 깜깜한 암흑 속에서 헤메고 있을 겁니다. 저희 백년대계본부는 부처님의 원력이 끊어지지 않도록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며 우리의 후손들에게 밝은 법의 등불을 전하고자 노력합니다.”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국장 여해 스님이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했다. 백년대계본부는 종단의 미래전략을 수립하고 화합과 혁신을 위한 관련 활동들을 추진하는 기관으로 백만원력결집위원회, 화쟁위원회, 화합과혁신위원회, 미래세대위원회, 문화창달위
정권의 ‘종교편향, 불교왜곡’에 대한 규탄이 신년 초의 조계종단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종정과 총무원장이 잘못된 정부의 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움직임에 앞장서고, 불교계의 의지를 뚜렷하게 밝히는 승려대회가 봉행된다. 조계종이 이렇게 종단의 힘을 모아 종교편향을 바로잡기 위해 움직이는 것은 참으로 오랜만의 일이다. 그리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이후 암암리에 증폭되어온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기 위한 결연한 의지의 표명이기에, 반드시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어야 할 것이다. 주로 개신교의 공격적 포교로 말미암아 벌어졌던 종교편향이 문재인
“저희들은 이제 부처님 유훈을 따라 승가공동체 화합을 제일 덕목으로 삼겠습니다. 내 주장을 앞세우기 전에 다른 이의 견해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의 몸과 입과 생각으로 짓는 모든 행위가 환희로운 법보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참회와 화합을 통한 조계종 혁신으로 미래 한국불교를 열어가는 디딤돌이 되겠습니다.”조계종이 11월16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종단화합 대법회’를 봉행하고 종단안정과 화합의 길을 열어가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이번 법회는 2017~2018년 총무원장 선거와 그 이후, 극심한 혼란 과정에서 종단 및 종단 소임자에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가 지난해 청소년들을 위한 화쟁안내서 ‘하이, 화쟁’을 발간한데 이어 올해 4월6일에는 일반 시민을 위한 ‘화쟁바라밀-화쟁법사를 위한 조정 매뉴얼(이하 화쟁바라밀)’을 펴냈다.‘화쟁바라밀’은 2015년 화쟁위원회가 제작한 ‘화쟁和諍, 인류의 미래를 여는 아름다운 몸짓’ 2편을 편집해 만든 소책자다. ‘화쟁和諍, 인류의 미래를 여는 아름다운 몸짓’이 화쟁사상의 대중화를 위해 만들어진 책자라면 이번 ‘화쟁바라밀’은 ‘화쟁’의 기본개념뿐 아니라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실질적으로 ‘화쟁’을 실천할
도법·수경 스님이 국정원으로부터 불법 사찰을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국무총리실, 민간인 사찰 파문’으로 국민들에게 충격을 던졌던 이명박 정부 때다. 2008년 6·10 민주화 항쟁 21주년을 맞아 광화문과 시청을 중심으로 한 서울도심에서 100만 촛불이 타올랐다. ‘촛불시위·명박산성’으로 대변되는 그 사건 이후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노조 관계자, 언론인까지 사찰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행 퇴직자로 구성된 협력업체 ㈜KB 한마음 사장도 사찰했다. 수백만 명이 본 촛불시위 동영상을 개인 블로그에 올린
사회 곳곳 만연한 갈등과 대립의 현장에서 불교적 대안을 제시해온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제6기 화쟁위원을 위촉하고 새롭게 출범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2월22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6기 화쟁위원을 위촉했다. 6기 화쟁위원회는 스님과 재가자, 전문가 등 총 20명이 위원으로 구성됐으나 위촉식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초심호계원장 호성 스님, 광진노인종합복지관장 화평 스님, 서울 법련사 주지 진경 스님,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신공 스님,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스님과 신호승 대화의정원 대표, 조형일 한
자승 스님의 총무원장 재임기간은 격변기였다. 33대 총무원장 취임 후 얼마 되지 않아 서울 강남 봉은사 직영전환 문제로 극심한 혼란을 맞았고, 화쟁위원회 중재로 안정을 되찾자 템플스테이 예산 파동으로 정부와 대척점에 섰다. 자성과 쇄신결사로 종단 변화의 토대를 닦았지만 백양사 도박사건으로 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안정과 혼란의 ‘롤러코스터’가 계속되면서 조계종은 조용한 날이 많지 않았다. 2012년 6월7일 대국민참회와 종단 쇄신안을 발표한 자승 스님은 공언대로 종단 쇄신에 착수했다. ‘사찰예산회계법’ ‘사찰운영위원회법’을 개정하면서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호성 스님)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화해와 화합의 불교 사상을 알리고 갈등 해결의 가이드북을 제시하고자 ‘하이, 화쟁’을 발간했다.‘하이, 화쟁’은 화쟁위원회가 지난해 7월 조계종교법사단과 천 간담회 이후 3차례의 워크숍 등 1년여 동안 논의 과정을 거쳐 공동 제작한 종립학교 종교수업용 화쟁 교육 책자다.청소년용 화쟁안내서 ‘하이, 화쟁’은 10월 말부터 동대부여중, 동대부여고, 광동고, 의정부광동고, 동대부영석고 등 종립학교 5곳의 시범수업에서 활용되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학교로 확대될 예정이다.책은 중·고등
2010년 3월 서울 봉은사 직영전환의 후폭풍은 예상보다 컸다. “봉은사 직영전환에 여당 대표의 외압이 있었다”고 주장한 명진 스님은 일요법회 때마다 거친 발언을 이어가면서 논란을 키웠다. 정치권은 그해 6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봉은사 직영’을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조계종 혼란은 가중됐다.봉은사 직영전환 혼란은 총무원 집행부가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있었다. “수도권 포교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었더라도 봉은사를 직영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공청회 등 대중에게 이해를 구하는 작업들이 선행됐어야 했다. 그러나 총무원 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