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격동기를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 현대사에 이보다 극적인 상황 전개가 있었던가. 격동기는 우리를 희망과 불안 속으로 몰아넣고, 우리는 이 순간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지난 1∼2년 동안 일어난 우리 사회의 정치적 격변은 진영에 따라 상반된 감정을 낳았다. 한 편이 승리감, 자부심, 아름다움과 환희를 구가하는 동안, 다른 편은 후회, 분노, 공포, 절망감을 느끼면서 원한을 쌓아가고 있을 것이다. 지금도 인터넷 공간에는 상대편에 대한 증오, 모욕과 혐오가 난무한다. 이런 격동기에 “좋은 말, 나쁜 말, 그리고 불교의 참말
2020 연재모음
2018.09.04 13:53
허우성